Page 8 - 20250304
P. 8
선교간증
오직 사랑으로 이끌린 우간다
주성진 성도
“이번에 선교 우간다로 간대.” 와서 1년쯤 하고 있는데, 2024년 여름 즈음에
는 그 자잘한 일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다.
2024년 언제쯤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일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건 수입이 없다는
봄-여름쯤 우간다 해외의료선교에 대한 소 것.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서 취업을 준비
식을 들었던 것 같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가 하려는데, 그조차도 나 스스로 하지 못하고
장 먼저 ‘가고싶다’는 마음이 당연하게 들었 부모님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야 했다. 아직
다. 해외단기 의료선교팀에 함께한 경험은 매 까지 자립하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자괴감
년 행복했던 기억뿐이고, 평소 잘 가볼 일 없 이 들었다. 도대체 입시를 하고, 학교를 다니
는 아프리카 국가라는 점에서 특히 더 가보고 고,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까지, 그 길고 긴 시
싶었다. 하지만 당시 그 말을 들은 나는 관심 간 동안 나는 뭘 한 걸까. 취업 포트폴리오에
없는 척을 했던 것 같다. 아무리 가고 싶어도
‘이번에는 안 된다’는 생각이 나를 강하게 때
렸기 때문이다.
웹툰을 전공하고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아무런 배경도 경력도 없는 프
리랜서는 소소한 박스접기 아르바이트와 같
다. 그나마 일들이 조금씩이나마 꾸준히 들어
8 CHUNGDONGS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