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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빼앗기고
애가로 탄식한 예레미야의 이스라엘은
절절한 울음을 울었다.
“엘리 엘리
언덕 광장
라마 사박다니” 바람 소리,
눈물의 뱃길을 저어
-골고다의 바람소리 당신 앞에 선 작은 자 하나.
눈물 소리,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허광혜 원로장로
골고다의 바람 소리,
허공에 잇대어 퍼진
절규의 소리.
피 흘린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가슴에 묻고
전능자는 당신의 눈물까지도 창조하셨다.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가슴에 묻고
목메어 삼키신 고통, 아프신 기억을
아직도 잊지 않으셨다는 당신.
품 안으로
두 팔 가득히
당신께 드리는 연민을 안을 때
작은 자 하나를 크게 품으시는 사랑
하늘이 열리는 소리!
그 때
슬픈 자들로 가슴이 슬프시기에
오늘도, 지금도
긍휼의 사람이 필요하시다는 당신.
모진
폐허의 끝자락,
삶의 베틀을 놓고
씨줄과 날줄을 얹어
새 노래로 피륙을 열고
예레미야의 이스라엘은
내일 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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