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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선교팀에서는 교회에서도 어린이 교 시간이었다. 정신없이 모여드는 수백 명의 아
사로 경험이 많으신 권사님들이 많이 함께했 이들의 질서를 잡는 데 도움을 준 아무리아
다. 그래서 주로 그분들께서 준비한 프로그 의 현지 교인 분들이 있었고, 시내에서 왔다
램을 따라가고 보조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는 ‘로비나’라는 이름의 현지인 분은 어떤 댓
처음 함께하는 분들이 팀에 함께하게 되어 가도 요구하지 않고 먼저 다가와 이틀 내내
그 중에 팀장 역할을 하게 되었다. 잘 준비해 식사도 거르며 사역을 도와주기도 했다. 처음
보고 싶다는 마음과 책임감은 더더욱 커졌다. 에는 정신없이 모여들어 혼을 쏙 빼놓던 아이
하지만 사실 바뀐 것은 내 마음뿐이지, 상황 들이 뒷정리를 할 때 하나둘 모여 같이 맨손
도 내 성격도 능력도 바뀐 건 없었다. 우간다 으로 쓰레기를 줍고, 선교팀과 함께 한 현지
라는 생소한 나라에 대해서 내가 아는 바는 인 봉사자들은 정말 온 마음으로 성실히 선
전혀 없었고, 개인적으로는 5년 만에 선교팀 교캠프를 찾아 온 환자들을 맞이하는 모습을
에 함께하다 보니 아이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봤다. 단기선교 기간이 아니더라도 각지의 선
줄 수 있을지 어떻게 준비를 하면 되는지조차 교지를 위해 기도하시지만, 특히 이번 우간다
막연했다. 팀원들과 선교팀과 의논해 보고 조 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한 선교팀의 어른들,
언을 구하며, 또 기존에 준비했던 것들을 참 현지의 학생들에게 이제는 정말 어머니 같았
고하여 준비했지만, 내 마음속에 있던 ‘뭔진 던 정하희 선교사님은 물론, 선교사님을 대신
몰라도 잘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 맞게 준비 하여 사역기간 동안 선교팀과 동행한 기아대
할 수 있던 건 없었다. 그렇게 걱정하는 마음 책의 기도와 비전, 후임 선교사로 파송될 차
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재국 목사님의 모습을 통해 이 땅을 향한 하
나님의 계획과 사랑이 넘치도록 흐르는 것이
현지에서는 역시나 어려움이 있었다. 아이들 온몸으로 느껴졌다. 하나님의 계획은 내가 알
의 반응도, 아이들과의 소통도, 시간적인 부 수 없었다. 앞으로의 계획도 알 수가 없다. 하
분이나 환경적인 부분도 예상 같지 않을 거 지만 그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고 믿는 것만
라는 예상 이상이었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신 으로, 두려움과 걱정이 설렘으로 바뀌었다.
기하게도 그런 일들이 전혀 괴롭거나 당황스 그런 마음으로 나는 선교지에서 주어지는 역
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설레고 행복한 할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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