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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나들이 8







                                 수박빈티지, 수박겉핣기,

                    수박빈티지 웨어하우스 그리고 수박교회








                                                  손기연 권사








               몇 해 전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을 통해서 빈티                 디자이너의 솜씨인 게 분명했고, 면면이 고수
               지 옷 가게 한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름하                의 품격을 지녔습니다. 특히 빈티지 옷이라하
               여 ‘수박빈티지’. 이름도 재밌고, 십대들이 아               면 대부분 힙합 가수들이나 입을 법한 패션이
               저씨라고 부를만한 사장님이 직접 OOTD(오                 중심인데, 이 분은 폴로 셔츠나 리바이스 501

               늘 입은 옷차림)를 보여주는 사진도 볼만하고,                을 정장 재킷과 믹스 매치한 스타일링을 보여
               피드에 올린 글 솜씨도 좋아서 금세 팬이 되었                주셔서 한국 아저씨들이 이런 스타일링 고수
               습니다. 수박빈티지의 로고 역시 전문 그래픽                 의 패션을 따라 입으면 멋쟁이가 많아지겠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 아저씨들의 패션 감

                                                        각은 솔직히 말해 형편없으니까요. 트렌디한
                                                        도시 서울의 K 컬쳐를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때 수박빈티지만한 곳이 없어 패션 하는 사람
                                                        들이 물어보면 저는 서슴없이 수박빈티지를

                                                        소개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저는 수박빈
                                                        티지를 한 번도 방문을 하지 못하고 인스타그
                                                        램과 유튜브를 통해서만 팬심을 키우고 있었
                                                        습니다.



                                                        지난 봄 제가 속한 소그룹 성경 공부 모임에서
                                                        원로 목사님을 초빙하여 설교를 듣고 함께 오
                                                        찬을 나누다가 목사님께서 아드님 중에 한 분

                                                        이 빈티지 사업을 하는데 조선일보에 인터뷰


                                                                                        2024 / 9·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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