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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년 전의 강대상,

벧엘예배당에서 만나다

장명근 장로
(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1953년 7월 중순, 한국 전쟁의 정전 협상을 앞둔 우리 교회의 모습은 매우 처참했다. 벧엘예배
당은 파이프 오르간을 포함한 전면부가 완전히 파괴되는 피해를 당했다. 교회의 절반 정도가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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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되었고 목사관도 사라졌다. 그러나 1898년에 설치된 강대상은 다행히도 원래의 모습대로
살아남아, 이곳 정동에서 귀중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역사기념관을 찾는 방문객들은 강대상을 바라보며 크게 감동한다. 아펜젤러 선교사를 비롯한
역대 목사님들이 바로 이곳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이 강대상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1897년 12월 26일 봉헌된 벧엘예배당 안에 자리 잡게 되었을까?

정동제일교회 벧엘예배당 강대상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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