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20240910
P. 13

이 기록에 의하면 우리 교회 벧엘예배당의 강대상은 전문 성구 제작사의 제품이 아니라 감리교

               여선교사가 설립한 가츠이여학교 학생들이 만들어 우리 교회로 보낸 사랑의 마음이 담긴 작품
               이었다.


               ‘가츠이학원 백년사’도 인용을 한 원본이 WFMS 기록이라고 명기되어 있기에 러셀 선교사를 가

               츠이여학교로 파송한 이 단체의 기록도 찾아보았다. 그 결과, 제29차 미감리교 해외 여성선교회
                                 6)
               연례보고서(1897~98) 에 위의 내용보다 더 상세한 다음 설명을 찾을 수 있었다.




                 The industrial department covers Japanese and foreign sewing, embroidery,
                 knitting, drawn work, flower making and arranging, cooking, drawing, clay
                 modeling, painting and wood carving.
                 The wood carvers have finished two sets of pulpit furniture, one for the new
                 church at Yokohama, and one for a new church in Seoul, Korea, while in drawn
                 work and embroidery, so many orders have been filled that there was but little
                 to show at the exhibition, commencement week.


                 전문부에서는 일본과 외국의 재봉, 자수, 뜨개질, 소묘, 꽃꽂이, 요리, 도안, 점토 조형, 회화,
                 목공예 등을 가르치고 있다.
                 목공예 팀은 요코하마의 새로 생긴 교회와 한국의 서울에 새로 생긴 교회의 강대상 등 성구
                 2세트를 완성했고, 소묘와 자수는 너무 많은 주문으로 인해 전시회인 졸업 발표 주간에 전시
                 할 작품이 부족할 정도이다.




               두 세트 중 일본 국내 교회로 보낸 요코하마의 신설교회가 어디인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으나

               1923년 관동 대지진 당시 많은 건물이 피해를 보았던 지역이라 현재까지 남아 있을 지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


               가츠이학원 백년사에 기록된 삿포로의 신생 교회에도 1905년에 성구를 보냈다는 기록 확인을

                                                                     7)
               위해 제36차 미감리교 해외 여성선교회 연례보고서(1904~05)를  확인해 보니 그곳은 1889년
               에 설립된 삿포로교회(札幌教会)였다. 이 교회의 주일 예배8에서 본 강대상의 모습은 마치 벧
               엘예배당의 강대상을 보는 듯했다.



               리에 성도의 도움을 받아 삿포로교회 담임 목회자인 고바야시카츠야 (小林克哉) 목사에게 현
               재 우리가 보유한 강대상과 동시대에 만들어진 일본에 남아 있는 성구의 비교를 위해 요청한 자
               료로 받은 사진은 다음과 같다.



                                                                                        2024 / 9·10  13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