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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학교 교사를 배출했다. 3개월 교과과정으로 숙식
             을 같이 하는 집체교육을 했다. 3개월 동안 새로운
             정보를 배우는 것, 그것도 중요한 것이지만 엄격한
             규칙과 질서 아래 3개월의 영성훈련을 통하여 중국
             교회에서는 배우거나 익힐 수 없었던 영적성장을 거
             둔 것이 더 큰 소득이었다. 마치 한국의 기도원에 3
             개월 들어가 영성훈련을 받는 것과 다름없는 효과                                       아펜젤러 선교교육원 졸업식
             를 거둔 것이다. 중국 가정교회에서도 이 점을 주시
             하여 우리 교회가 세운 아펜젤러 선교교육원과의                   우리의 통일을 위해서는 중국과 일본의 복음화가
             협동사역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4년 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상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가정교회 단체(교리에                   중국이나 일본에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이전에 기
             따른 느슨한 교회 연합체)와 협력사역을 하고 있다.                독교가 전해졌다. 그러나 일본은 100년도 넘는 기독
               우리는 중국교회, 그것도 가정교회 하면 매우 낙                교 역사를 가졌지만 복음화는 미미하다. 중국은 공
             후된 교회로 치부하고 만다. 물론 한국의 1970년대               산당 치하에서 복음의 전파가 정지된 상태였다. 그
             이전의 교회 수준이라 할 수도 있지만 속을 들여다                 동안 우리는 1960년대 이후 복음의 불이 일어나 세

             보면 그들의 믿음이 더 순수하고 크고 깊다. 오히려                계 유수의 기독교 나라가 되었다.
             사역 중에 그들을 오염시킬까 염려된다. 웬만한 선                   우리를 이 같이 만드신 것은 중국과 일본에 대한
             교단체나 선교사역자들은 이같이 중국 가정교회                    선교를 우리가 맡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높으신
             앞에 우월의식을 가진 선교를 하는 우를 범하는 것                 뜻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하나님의 뜻은 복음
             을 간혹 본다. 하나님의 도구에 불과한 사역자들이                 의 서진(西進)을 위해, 동북아 3국의 우호관계의 증
             사랑 대신 우월의식을 가지는 것이 곧 하나님을 만                 진을 위해, 우리의 통일을 위해 이미 오래 전부터
             홀히 여김이 아니고 무엇이랴?                            계획하신 것 같다.
               누구는 왜 중국선교를 해야 하느냐 묻는다. G20                 중국 가정교회 최고 지도자를 만나 우리가 중국
             국가가 된 중국에 구태여 선교할 필요가 있느냐는                  사역을 하는 것처럼 우리의 통일을 위해 중국교회
             비야냥이다. 그럴 때 나는 통일을 위해서라고 확실                 가 북한선교를 맡아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 후 1년
             하게 대답해준다.                                   넘어 어느 날 자기들이 북한선교 조직을 만들어 북
               우리가 통일을 이루려면 중국과 일본의 우호적                  한선교를 시작했다고 했다. 순간 감동에 온 몸에 소
             협조가 있어야 한다. 나라 사이의 우호적 관계는 문                름이 돋았다. 아! 우리가 볼 때 미약하기 그지없는
             화의 공유가 있어야 돈독해진다. 유럽은 기독교 문                 중국의 가정교회도 우리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구

             화를 공유했기 때문에 유럽연합이라는 경제공동체                   나! 우리는 북한을 들어갈 수 없다. 그러나 중국인
             를 만들 수 있었다. 요즈음 중일 간 패권주의가 되                들은 들어갈 수 있다. 중국 교회는 북한선교를 마
             살아나고 있다. 두 나라의 힘겨루기를 보면 한·중·                음만 가지면 할 수 있구나!
             일 3국은 불교와 유교를 공유했지만 공동체를 만들                   당국으로부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중국의
             기엔 멀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가정교회. 한없이 빈약해 보이지만 우리의 숙원인
               기독교는 복음을 공유하기 때문에 나라 간에 이                 통일 대업을 위해 조금의 손색도 없는 협력자임을
             해가 상충하더라도 복음 안에서 우호적으로 될 수                  확신했다. 이것이 중국선교를 해야 할 당위성이다.
             있다. 그러나 불교나 유교는 생명의 종교가 아니므                 그러니 우리가 중국에 안 갈 수 없다.
             로 서로를 용납하는 데는 한계를 가진다. 그러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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