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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셨다. 그런데 신학자들은 이 아들 하나님의
죽음과 함께 아버지 하나님도 돌아가셨다고 한다. Questions & Books
아들 하나님으로 인해 아버지라 불리우신 아버지 Q; 도저히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한
하나님이기에 아들의 죽음은 바로 그 아버지의 죽 경우가 있는가? 혹은 그런 사람을 주변에 본 적
음이라는 것이다. 바로 그 자리, 아들 하나님도 없 이 있는가?
고, 아버지 하나님도 없는 곳에서 부상하는 하나
님이 성령 하나님이다. 성령 하나님은 완전히 죽 Q; 오늘 내 삶에서 성령 하나님은 무엇인가?
어 썩어지고 문드러지고, 부패하고 상한 곳에서 성령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으로 주변에 생명
의 기운을 전하고 있는가?
생기를 부어 살아나게 하고, 이미 골짜기 마른 뼈
된 존재들을 연결시켜, 힘줄과 살갗을 붙이고 살 더 읽을 책들
게 하시는 하나님이다. 캐서린 모리 라쿠나/이세형 옮김 『(우리를 위한)
즉, 성령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곳, 세상의 가장 하나님: 삼위일체와 그리스도인의 삶』 대한기독
외진 곳, 세상의 갈라진 틈새에까지도 존재하는 교서회
분이시다. 초기 기독교 신학자들은 성령 하나님을 정희성, 「십자가 죽음과 부활 사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사이’경험에 대한 ‘삭임’의
‘하나님의 손가락’ 혹은 ‘하나님의 손’으로 지칭했
목회신학적 성찰」, 『신학사상』 158호
다. 성령 하나님은 인간이 성공을 하건 실패를 하
건, 사적인 일을 하건 공적인 일을 하건, 인간이
인간을 만나는 곳, 인간이 세상을 만나는 곳, 인간 전능하사
이 우주를 만나는 곳, 그 어느 곳에서나 경험되는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생명과 자유와 실천의 하나님이다. 성령 하나님은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인간 생명이 심하게 유린되고 억압되어도, 인간으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로 하여금 죽음과 절망을 넘어 끝없이 희망을 갖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만에
게하고, 희망조차 가질 수 없을 때는 그저 끈질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게 살고자 하게 하시는 하나님이다. 전능 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깊은 절망과 우울 속에 그토록 사랑했던 하나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님도 보이지 않고, 예수님도 보이지 않는다며 우 성령 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는 이 있는가? 나락 속을 헤매며 지옥같은 삶을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경험하는 이 있는가? 가느다란 바람으로, 부드러 아멘. 정동
운 생명의 기운으로, 죽음과 어둠의 틈새를 뚫고
계시는 하나님이 계신다. 성령 하나님이다. 눈물
에 쩔은 눈을 닦고, 굽혀진 허리를 들어, 그 하나
님을 느낄지어다. 그리고 그 하나님 안에서 오래
사도신경은 개신교와 천주교에서 매주 암송하는 기독교 신
도록 쉴지어다! 그 죽음의 사흘이 지나면 아버지 앙의 핵심입니다. <사도신경 이야기>는 사도신경의 자세한
하나님도, 아들 하나님도 성령 하나님과 함께 다 설명을 통해 초대교회 선배들의 고백이 오늘날 우리의 생
시 나타날 것이다. 생한 고백이 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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