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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보인다 세상이 보인다
존 필립 뉴엘
『켈트그리스도: 창조세계의 치유』
최대광 목사
2017년 내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 던 원주민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유럽에서는 다
다. 루터의 종교개혁은 다양한 관점에서 재구성할 양한 민족들과 섞이면서 그 전통이 약하게 내려오
수 있지만, 그 중 하나는 토마스 아퀴나스가 집대 고 있지만, 섬나라인 영국에서는 게르만족 계통의
성한 스콜라철학으로 구성된 중세의 세계관에서 앵글로 색슨족이 침입하기 전에는 그 땅의 주인이
나와 어거스틴의 내면의 빛으로 회귀하는 신학적 었죠. 초창기 성 패트릭과 콜롬바는 과거 켈트족
운동이었습니다. 결국 이것이 근대주의의 시발점 들이 신앙 형태를 말살하고 기독교를 전했던 것이
이 됐고, 교회의 권위로부터 이성을 해방시킨 출발 아니라, 이들의 신화와 세계관을 기독교적으로 재
점이었습니다. 짧은 지면상 이에 관한 자세한 설명 구성해서 선교하는 방식을 채택합니다. 십자가 뒤
은 생략하기로 합니다. 이에 관해 더 자세히 알기 에 둥그런 원이 있는 켈트십자가는, 켈트인들이 태
원하시면 저를 찾아오시면 됩니다. 여하튼, 루터는 양을 섬기던 방식을 재구성해서, 그리스도께서 빛
잊혀졌던 어거스틴을 다시 찾아내어 신학과 영성 이시며, 둥근 원은 태양이 아닌 하나님을 상징하게
을 재구성했는데, 종교개혁이 500주년을 지난 오 됩니다. 태양빛에서 하나님의 빛으로 오신 그리스
늘의 시점에서 이 운동과 신학을 더욱더 창조적으 도를 뜻하는 것입니다.
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과제인 것입니 이 책 『켈트그리스도: 창조세계의 치유』는 삼위
다. 저는 교회에서 지원해 주신 성지 순례를 통해 일체적 신앙과 하나님으로부터의 창조 그리고 하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여행하면서, 우리가 찾 나님의 형상에 관하여 쉽고 대단히 아름다운 언어
아야 할 전통 중 하나를 켈트 기독교와 그 영성에 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켈트기독교는 초창기부
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터 삼위일체의 신앙이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런
『켈트그리스도: 창조세계의 치유』는 기독교 초 데, 유럽대륙의 기독교 신학은 성부에 대한 관심은
창기 켈트인들의 영성을 오늘날에 맞춰 재구성한 별로 없고 성자되신 그리스도 중심으로만 발전되
책 입니다. 저자 존 필립 뉴엘 목사는 영국의 스코 어 왔습니다. 이 전통을 받은 우리의 신앙도 성부
틀랜드 장로교회 목사이고, 과거 켈트영성의 중심 와 성령에 대해서는 잘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래
지인 아이오나 수도원의 원장이었고 지금은 미국 서 별로 논의를 하지 않죠. 창조주이신 성부와 보
뉴멕시코 태양의 집 영성센터의 원장이기도 합니 혜사(가르치는자, 혹은 깨닫게 하는자)이신 성령에 대
다. 켈트인이란 유럽에서 가장 오랜시간 살고 있었 한 논의와 영성보다도, 구원자이신 그리스도만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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