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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님의 창조의 근원적 리듬이라고 말합니
다. 프랑스의 신학자이며 지질학자인 테이
야르 드 샤르뎅은 성화를 보며 기도하던 중,
예수의 몸이 녹아 전체 우주로 퍼져나가고,
그 중심에 그리스도의 심장이 뛰고 있는 환
상을 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주의 심장
이고, 창조의 리듬이라는 것이죠. 이 구원
과 사랑의 은혜는 항상 우리와 모두를 살
스코틀랜드 아이오나 수도원과 켈트십자가 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랑의 리듬에
서 벗어난(죄) 우리의 삶이 다시 그 리듬을
인 하나님의 형상을 받아들인다면, 그리스도께서 회복할 때, 인간의 삶과 생태계의 소망이 있을 것
는 사람에게 죄를 극복하게 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입니다. 자연은 모두 다 그 리듬에 따라 삽니다. 그
회복하게 하시는 분이 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 러나 유독 인간만이 자신이 만들어놓은 개념과 조
의 인도하심을 받은 영성훈련과 기도가 가능하게 직, 편견과 오해와 욕망 속에 살아갑니다. 이것들
됩니다. 웨슬리의 ‘성화’는 바로 ‘하나님의 형상’ 곧 이 죄성이죠. 그러나 우리는 분명 하나님의 형상이
창조의 본래 선함을 회복하는 신앙훈련인 것이죠. 고,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왔습니다. 그리스도께
사실 기독교의 신학은 이 둘(하나님의 형상과 원죄) 서는 우리를 다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해 주
를 적절히 섞어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켈트 시고, 우리를 근원되시는 성부께로 인도하시는 분
기독교는 특별히 인간 안에 내재한 하나님의 형상 이시죠.
을 강조합니다. 종교개혁 500주년, 우리는 핵발전소와 우리나라
그렇다면, 창조의 선함, 곧 하나님의 형상으로 와 중국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미세먼지의 스모
나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도하심은 어떤 것일 그 속에서 이상기후와 생태적 재앙을 염려하고 있
까요? 필립 뉴엘은 켈트의 전통은 예수님의 제자 습니다. 종교근본주의의 대립 속에 테러의 위협에
인 요한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합니다. 요한은 예 시달리고 있고, 개성이 사라져가는 따분하고 우울
수께서 유다의 배반을 예고하실 때, 예수의 가슴 한 시절, 미래의 삶에 대해 걱정하는 시대에 살고
에 얼굴을 파 묻은 제자였습니다. 곧 예수의 심장 있습니다. 곧 우리의 영성과 세계관에 커다란 변혁
박동을 들었던 유일한 제자였다는 것입니다. 심장 이 필요한 시점인 것입니다. 다시 찾아낸 켈트의
은 ‘피’를 관장하는 장기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영성은 분명히 구원의 길을 찾아나가는 데 중요한
서 흘린 피는 그의 ‘심장’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라 단서가 될 것입니다.
고 필립 뉴엘은 말합니다. 사랑이란 ‘전체’를 주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피는 하나님의 전체를 우리에
게 주신 것입니다. 필립 뉴엘은 이 심장박동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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