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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나들이
글로리아, 호산나, 웨슬리 찬양대
지휘자 추천 음반
서울대학교 찬양선교단 14회 정기연주실황
장주훈 글로리아 찬양대 지휘자
전체적인 구성은 한국과 외국 작곡가의 고전 성가부터 흑인영
가와 복음성가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섞여있습니다. 앨범 초
반부의 곡들은 비교적 친숙한 가사와 익숙한 멜로디의 찬양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6번 트랙부터 이어지는 3곡의 흑
인영가를 인상적으로 들었습니다. 흑인영가의 느낌이 진득하게
묻어나는 색소폰과 무반주합창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어서 다시 9번 트랙부터는 합창의 형태로 편곡된 복음성가들로
짜여 있습니다. 익숙한 멜로디 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화성이 특
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앨범 후반부에서는 젬베의 경쾌한 리듬과 찬양선교단 특유의 젊고 활기찬 목소리로 채워져 있
습니다. 14번 트랙 주여 오소서(kumbaya)의 제목에 관한 이야기도 재미있는데요, 선교사들이 흑인
노예들에게 기도와 찬송가를 가르치던 중 영어를 모르던 흑인들이 ‘Come by here(주여 오소서)’라
는 문장을 ‘쿰바야’로 듣고 발음하면서 생긴 단어입니다. 쿰바야는 현재 민요로 불리고 있으며 하
나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찬양선교단은 재학생으로만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아직 완전히 익지 않은 소리가
담긴 것이 이 CD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앨범을 아끼는 이유는 당시 정기
연주회가 연주자들에게 ‘연주’가 아닌 ‘예배’ 였기 때문입니다. 20대 젊은 기독음악인의 신앙고백
이 담긴 서울대학교 제14회 정기연주회 CD를 추천합니다.
(서울대학교 성악과 졸업. 동 대학원 음악과 재학 중. 서울대학교 찬양선교단 회장 역임)
CD문의 010 7518 6200 (총무 이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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