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201511
P. 23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제게 손자 이름이 다니엘인데 이제 제사를 추도식으로 변경하면 어떻겠냐
고 하는 겁니다. 저는 ‘할렐루야’를 외쳤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
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롬 8:28)
손자 다니엘 2005년 강림절
저는 손자 손녀까지 ‘교회 중심, 예배 중심’의 생활을 하게 하려고 예배 시간을 2부 예배에서 3부
예배로 늦췄습니다. 예배가 끝나면 손자 손녀들은 제게 달려와서 와락 품에 안겼습니다. 저와 남편은
일산에 살고 아들네는 서울에 살아서, 주일마다 교회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버금가는 우리가족 상봉
을 했습니다. 그 행복한 기분은 도저히 말로는 표현이 안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행복은 그리
길게 가지 못했습니다. 아들네가 미국으로 가게 된 겁니다.
주체할 수 없는 헛헛함이 밀려왔습니다. 아들네가 보고 싶은 마음에 손자 손녀들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해서 영상물을 만들어봤습니다. 제가 만든 영상물은 손자 손녀에게 인기 폭발이었습니다. 아들
은 계속해서 아이들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제게 보내주고, 저는 그 사진으로 영상물을 만듭니다.
그렇게 가족 영상물들은 우리 가족만의 단편영화로 차곡차곡 쌓이고 있습니다.
가족 행사 때만 영상물을 만들던 제가 용기를 내서 학교 다닐 때 기록사진 찍었던 것 처럼 교회
행사때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편집해서 영상물을 만들어봤습니다. 그리고 ‘정동갤러리’에 올렸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돼서 3여선교부터 지금의 2여선교까지 신입회원 환영 야
외예배, 연합여선교회 선교바자회, 여선교회 신년하례식, 어버이잔치 등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정동
갤러리’에 올리는 영광을 누리고 있습니다.
부족한 제게 ‘정동샘’에 글을 쓸 수 있는 영광까지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계속 ‘교회
중심, 예배 중심’의 삶을 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3
2015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