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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ㅣ정동제일교회 창립 130주년 기념
처음으로 시도되는 미디어 칸타타 ‘SITOS‘
영상과 음악, 낭독이 어우러지는 정동의 130년 역사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문영기 권사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장 24절)
작곡가 우효원
10월 10일 오후 5시. 교회창립 13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 연출가 김희연
의 음악회가 열립니다. 헬라어로 밀알을 뜻하는 ’SITOS’. 130주년 칸타타의 제목입니
다. 헨델의 ‘메시아’, 베토벤의 ‘합창’ 등 외국 작곡가들의 유명한 곡들을 주로 연주했 총 음악감독
던 패턴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우리 한국 작곡가의 곡이 연주됩니다. 이번 작품은 작 박은혜
곡가 우효원 성도의 역작입니다. 윤석기 집사님의 부인이자, 송문희 권사님의 며느리
이기도 한 우효원 성도는 지금껏 인천시립합창단에서 우리나라 합창의 최고 권위자
인 윤학원 교수와 함께 오랜 기간 작업을 함께 해 온 유명 작곡가입니다. 우효원 성도
는 ‘그가’ ‘가라 모세’ 등을 비롯해 6~70곡의 성가곡을 발표했고, 현재 그녀의 작품은
전국 각지의 교회에서 활발히 연주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연주되는 ‘SITOS’는 모두
우효원 성도의 작품으로 구성된 칸타타로, 척박한 이 땅에 ’하나의 밀알‘처럼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순교한 아펜젤러 선교사의 삶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칸타타
는 단순히 음악만을 연주하던 예전의 형식에서 벗어나, 영상과 음악, 낭독이 어우러
지는 ‘미디어 칸타타’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합니다.
오케스트라와 120명의 연합찬양대, 파이프오르간 독주, 130년 정동의 역사가 담긴
영상과 낭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약 1시간 가량 15곡이 연주될 예정입니다. 이번 작
품은 오랜 시간 우효원 성도와 호흡을 맞춰온 김희연 연출가(영락교회 집사)의 감각적
인 연출이 더해지면서 더욱 풍성한 연주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년 전부터 이번 작품을 구상해 온 박은혜 권사는 총 음악감독이자, 진행, 그리고
오르간 독주를 맡았습니다. 박은혜 권사는 “130주년이라는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
해, 2년 전부터 작품을 구상했고, 지난해 작곡가를 위촉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
다”고 밝혔고 “이번 연주회는 한국 선교의 밀알이 된 아펜젤러 선교사를 조명하는 새
로운 형식의 칸타타가 될 것”이라며 “교회음악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비롯해, 감리교 주요 인사, 새문안교회와
성공회 등 외부 인사들도 대거 초청될 예정입니다.
이 ‘SITOS’ 칸타타가 단순히 정동제일교회의 창립을 축하하는 연주회에서 벗어나,
한국 교회와 한국 교회음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2015 /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