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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레마

레마의 음성

  23년전 9월 저녁에 초등학생이던 아이들과 함께      는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집 앞 공원에서 운동하고 돌아오던 중 횡단보도 신
호등을 무시하고 달려오던 차에 큰아이가 치어 사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
경을 헤메이게 되는 끔찍한 사고를 당하였습니다.
피 흘린 아이를 앰블런스에 실어 신촌세브란스로         라”,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가면서 난생 처음 주님 앞에 나의 죄를 고백하며
‘주님 제 아이를 살려만 주세요’하고 기도하던 중 십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 들을 너
자가에 피 흘리신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게 되
었습니다.                             희에기 더하시리라”(눅12:29, 31)  박종선 장로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
  다음날 새벽 응급실에서 혀가 말리고 몸이 뒤틀
려 마우스피스와 혁대에 고정되어 말못하는 아이         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입에서 “우~”하는 고통스런 소리가 내 가슴을 무겁
게 짓누르고 있을 때, 내 귓전을 울리는 하나님 말      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5-18)
씀이 들려왔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
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자마다 멸        라는 로고스 하나님 말씀을 저에게 기억되게 하셨
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는
말씀이었습니다. 곁에 있던 제 아내도 똑같은 음성       습니다.
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후에도 아이는 계속 생사
를 넘나들고 있었습니다. 그 말씀은 어릴적 되뇌던       하나님께서는 죄많은 저를 불쌍히 여기사 구원
성경구절이었으며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 늘 자녀
와 손주들을 안고 들려주시던 말씀으로 저도 암송        하시기 위해 제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의 고통을
하였던 구절의 노래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버
님은 새벽 제단에서 기도하시던 중 쓰러져 안타깝        보게 하셨습니다. 믿음 없던 제게 ‘예수그리스도가
게 60초반의 나이에 하나님 곁으로 가셔서 제 아이
는 아버님을 뵙지 못하고 자란 아이였습니다.          나의 구원자 하나님이심’을 체험케하시고, 고난과

  어릴적 믿음 없던 저는 황해도 신천에서 주님을       시련 가운데 찾아온 레마의 말씀을 통하여 불구
영접하신 할머니 믿음의 유산으로 저희 온 집안이
구원을 받았고 아버님을 대이어 저 또한 유아세례        가 될수도 있다던 아이가 1년 후 머리카락 하나 상
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버님은 사업의 부도로 40대
후반에 믿음을 다시 찾으시고 열정적 믿음으로 늘        하지 않도록 온전히 보호해주셨으며, 저의 모든 질
찬송과 기도, 성경책이 몇권이나 헤지도록 말씀을
삼고(三考)하며 영혼 구원을 위한 전도에 열정을 가      병까지 치유해주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지셨던 분이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
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 14:1) “너희  통하여 ‘예수그리스도는 나의 하나님 되심’을 깨닫

                                  게하는 은혜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지난 세월을 생각해보면 제가 주님을 멀리할 때
                                  마다 늘 가까이 오라고 부르셨으며 주님을 부르심
                                  과 사랑하심을 깨닫지 못한 저에게 사랑하는 자식
                                  을 죽음의 경지로 몰아가기까지 나를 붙드시며 독
                                  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피흘리심, 죽
                                  음에서 영생의 길로 인도하시는 은혜를 깨닫게 하
                                  셨습니다.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
                                  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는 갈라
                                  디아서 2장 20절의 믿음과 주님을 믿는자마다 멸망
                                  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하시는 주님이 주신 레마의
                                  말씀을 날마다 묵상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기로 다시 한 번 다짐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2015 /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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