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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삶공부 특집
분가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많은 고민 끝에 예비 목자의 삶을 수강하게 되었습
니다. 예비 목자의 삶을 듣기 전까지는 목자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였습니다. ‘내가
과연 목자의 자질이 있는 것인가? 목장을 어떻게 이끌어 나아가야 하는가?’ 등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예비 목자의 삶을 들으며 점점 목장의 운영과 방
향성에 대해 그림이 그려졌고, 내가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비 목자의 삶은 책을 읽고 진행되었는데, 매주 일정 분량을 읽고 난 후 궁금했던
부분이나 깨달았던 부분을 담임 목사님 부부와 예비 목자님들과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을 나누게 됨으로써 더욱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깊은 나눔을 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특히나, 교재에 ‘성도는 목사를 닮는다.’라는 구절을 읽으며 ‘목원은 목자를
닮는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장 식구들을 말로만 격려하는 것이 아닌, 내가
먼저 예수님 닮은 모습을 보여주고 행동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예비 목자의 삶을 통해, 목자로서 목장을 이끄는 방식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가 아닌 예수님처럼 뒤에서 참되게 섬기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삶공부 시간
은 나에게 목장 식구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며 희생과 섬김으로 본보기가 되는 목자
가 되도록 다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삶공부를 시작하기 전의 생각은 선교의 삶이란 그저 단순히 선교를 하기 위해 알
아야 되는 준비과정 정도이겠거니,라고만 짐작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선교의 삶
을 시작하고 보니 강의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간단하고 쉬운 내용이 아니었
습니다. 우선 교재는 두께가 매우 두툼했으며 일반적인 책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논
문이나 학술지, 보고서가 섞인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매주 읽어 와야 하는 분량의
숙제는 양도 많았거니와 책을 읽을 때 재밌거나 쉽게 이해되거나 하지도 않았기에
소화하기 힘든 음식을 삼키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주 진행되는 강의는 묻고 답하는 질문 속에서 편안하고 재미있게 진행
되었고, 강의가 거듭될수록 그저 막연했던 선교에 대한 생각은, 선교가 무엇이며
어떠한 것인지에 대하여 체계적이고 전반적인 이해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