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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한다. 그 유래에 관해서는 요한 웨슬리의 동

                                                        생 찰스 웨슬리가 ‘꽃과 아이’란 제목의 설교
                                                        를 하고 난 후부터라고 하는데 꽃주일의 행사
                                                        가 끝난 후에는 꽃을 가지고 병원에 있는 아이
                                                        들이나 어른들을 찾아가 그 꽃을 전하거나 동

                                                        네 사람 중에 병자나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
                                                        전하고 위로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이는 위에
                                                        서 어린이날의 기원이라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레너드 목사의 꽃주일 기원보다도

                                                        거의 100년이 앞서 시행된 것이다.


                                                        이날의 행사 진행 방법에 관해서는 기독교 태
                                                        화여자관을 설립한 마이어스(瑪義是- Mary
               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1)                     D. Myers) 선교사가 같은 기사에서 상세히 설

                                                        명하였는데 암송할 성경 구절과 연극 대사, 유
               ‘어린이’라는 단어는 아동 문학가였던 소파 방                희와 율동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며 꽃주
               정환 선생이 처음 사용하였는데 우리나라에                   일에 많은 교회에서 이를 참조하여 시행할 것

               서 어린이날은 1922년 4월, 천도교 소년회를               을 권하고 있다.
               중심으로 5월 1일로 선포하며 시작되었다.           2)
                                                        우리 교회에서는 꽃주일에 관한 내용이 상세
               그렇다면 우리 교회는 어떻게 어린이날이 제                  하게 소개된 ‘주일학계’의 기사 이후 처음으로
               정되기도 전인 1920년에 6월에 어린이들이                 맞이하는 1920년 6월 13일 꽃주일에(1919년

               중심이 된 ‘꽃주일’을 지낼 수 있었을까?                  의 꽃주일은 모든 것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그것은 1919년, ‘모든 조선의 기독교 신자와               촉박하였을 것으로 짐작한다) 마이어스 선교
               유년주일학교 당사자와 교사를 위하여 방침                   사가 알려준 절차와 유사하게 꽃주일 행사를

               과 지식을 도와드릴 잡지가 있기를 위하여’              3)  진행하였다.
               창간된 ‘주일학계(主日學界)’ 제1권 2호, ‘꽃
                                      4)
               주일이 무엇이뇨’라는 기사 에서 해답을 찾                  그 내용을 기사에서 언급한 대로 정리하면 다
               을 수 있다.                                  음과 같다.



               여기서 꽃주일은 감리교회에서 매년 5월, 한                  1. 아편설라(Alice Appenzeller) 양의
               주일의 시간을 유년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해                       주악과 찬송가
               지키는 날로 아이들이 가져온 꽃으로 예배당                   2. 주일학교 최순섭 선생의 ‘정숙한 기도’

               을 단장하고 학생들이 찬양, 성경 암송, 문답,                3. 주일학교 김온순 선생의 ‘옥반의 구슬을
               이야기 등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을 한다고 소                    굴리는 듯한 맑은 목소리’로 성경 낭독


             8 CHUNGDONGS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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