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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엘리야를 사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반찬을 가져다주시기

               밧에 보내어 과부를 통해 먹고 마시게 하십                  도 하고, 자기 식당에 초대도 해주시면서 배
               니다. 왜 하나님은 엘리야를 옮기셨을까요?                  부르지는 않아도 굶지 않으며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까마귀를 통해 먹이시는 놀라운 기                  교회 성도들도 홀로 있는 담임전도사를 챙겨
               적을 베풀고 계셨고, 광야에서 이스라엘 민                  주었지만, 이 아주머니는 매일 제 식사를 챙

               족에게 하셨듯이 바위에서 물을 내실 수도                   겨주었습니다.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아!
               있으셨을 텐데 하나님은 왜 지금의 기적을                   이 아주머니가 하나님이 내게 보내주신 사르
               그치고 사르밧에서 전혀 다른 기적으로 새로                  밧 과부구나!’ 덕분에 저는 하나님의 공급하
               운 일을 행하셨을까요?                             심을 경험하며, 부족한 가운데 만족하는 법

                                                        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지금도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엘리야만 아니라 그날                  여전히 나를 먹이시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
               죽으려 했던 사르밧 과부와 그 아들까지 살                  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이 아
               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엘리야를 이세벨에                  주머니도 전도되었고, 그 자녀들도 함께 예

               게서 숨기기 위함도 있으셨지요. 그렇게 하나                 배했습니다. 엘리야만 아니라 사르밧 과부와
               님은 엘리야를 옮기시고, 더 많은 사람을 먹                 그 자녀도 살리신 것이지요.
               여 살리셨습니다. 엘리야의 입장에서만 놓고
               보면, 지금의 기적을 그치신 하나님께 의문                  우리의 인생 중에도 하나님은 기적과 은혜를

               이 들 수 있습니다. 의문을 넘어 원망이 생길                그치시고 새 일을 행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더 큰 계획                 때 나의 입장만 살펴보면 하나님의 일하심이
               으로 더 크고 놀라운 기적을 행하셔서 엘리                  끝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불안과
               야와 더불어 사르밧 과부와 그 아들도 먹여                  두려움이 엄습해 올 수도 있지요. 그러나 하

               살리셨습니다.                                  나님은 그 변화의 시점에서 새로운 일을 통
                                                        해 더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십니다. 끝이 아
               이 방송설교를 들으며 제 마음에서 두려움과                  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이제 불안과 두려
               불안이 사라졌습니다. 지금까지는 부모님 밑                  움이 아닌 새로운 시작의 크고 놀라움을 기

               에서 편안하게 먹고 지냈지만, 연고도 없고                  대합시다.
               사례도 없는 먼 시골 작은 교회로 가서도 ‘하
               나님이 먹여 살리시겠구나’하는 확신이 생겼
               습니다. 장소와 방법만 바뀔 뿐, 저를 먹이시

               는 하나님은 변함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마침내 정선에 홀로 갔습니다. 결혼을 앞둔 2
               개월 동안 홀로 살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교

               회 옆 식당 주인아주머니께서 저를 먼저 찾
               아와 챙겨주시기 시작했습니다. 교회 성도도


                                                                                        2025 / 5·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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