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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지기의 사명
김혜숙 신천장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더욱 힘써 섬기도록 장 주님의 인도를 따르겠습니다. 이 모든 일을
로의 직분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때때로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이 책무가 얼마나 깨우쳐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무겁고 어려운 일인지를 생각할 때, 저는 한
없이 부족하고 부족한 사람임을 고백합니다. 49년 전 어느 날 사촌들을 따라 정동의 마당
저는 두렵고 떨리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그냥 지나치고 말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을 하루였지만 매주 엽서로 저를 이끌어주신
주일학교 선생님 덕분에 믿음의 삶을 알게
신천장로 교육을 받으며 생활의 모범과 영적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 품성을 통해 교회의 튼튼한 주춧돌이 되는 사랑과 열정으로 저를 가르쳐주시고 소명과
것이 장로의 역할이라고 배웠습니다. 한국 기 역사의식을 일깨워주신 여러 선생님들께도
독교의 뿌리인 140년 전통의 정동제일감리교 깊은 고마움을 느낍니다. 신앙과 인생의 동
회를 단단히 지키는 것은 한편으로 지극히 영 반자로 긴 세월 함께한 여선교회 회원분들,
광스럽지만 쉽게 이룰 수 없는 어려운 일입니 속회 식구들과도 변함없는 존경과 우애로 함
다. 성령님의 도우심과 성도님들의 협력 없이 께하고자 합니다.
는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긴 시간 동안 저의 영성을
훈련시키고 키워주신 목사님, 전도사님 덕분
저는 교회 공동체를 위한 헌신과 봉사의 의 에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음을 말씀드
무를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기도와 립니다.
묵상에 힘쓰며 말씀 안에서 올바른 지혜를
구하겠습니다. 목회자님들의 사역 활동을 성 마지막까지 작은 일에도 충성을 다하는 청지
심껏 도우며, 절제와 겸손으로 섬김의 삶을 기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살아가겠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들이 있을 감사합니다.
지라도 저의 십자가를 메고 한 걸음 한 걸음
2025 / 5·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