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20250506
P. 17

내가 속해 있는 곳에서 나의 일이 진심인가,                 고착되고 잘못된 습관만 남습니다. 살던 대
               연기인가?                                    로 사는 무의미한 반복만 있게 됩니다.
               내가 믿는 것이 진심일까, 연기일까?
               신앙 실천은 진심일까, 연기일까?                       사람은 본질을 상실하는 순간부터 엉뚱한 일

               나의 설교에 진정성이 있을까, 연기일까?                   에 몰입하기 시작합니다. 본질을 상실한 리더
               내가 믿고 있는 것, 특별히 내가 하고 있는                 의 리더십은 연기입니다. 그리고 본질을 잃은
               일이 정말 진실하고 참된가? 하는 것입니다.                 리더는 반드시 탐욕에 몰입하게 된다는 것이

               이것은 리더에게, 진리를 추구하는 그리스도                  이 책의 리더에 관한 내용입니다. 서양의 어
               인들에게 끊임없이 본질을 성찰하게 하는 질                  느 철학자는 “사람들이 목적을 잃어버린 순
               문입니다.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임기응변식                   간, 온갖 이상한 일에 몰두하기 시작한다.”라
               으로, 유행하는 것을 추구하는 반사적 대응                  고 하였습니다.
               보다는 근본적으로 무엇이 본질인지를 꾸준

               히 묻는 반추적 본질 성찰이 더 중요합니다.                 기독교 위기론은 하루 이틀의 이야기는 아닙
                                                        니다. 그러나 다른 때의 위기론과는 차원이
               본질의 성찰을 강조하는 이유는 본질이 무너                  다른 것 같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 자

               지면 남는 것은 인간의 욕망과 성과를 이루                  신을 되돌아보는 본질 성찰이 진정으로 필요
               기 위한 연기만이 남기 때문입니다.                      합니다.
               예를 들어 설교와 교회의 사역이 본질인 하
               나님의 말씀에 대한 고백과 실천이 아니라                   이웃에게 비치는 우리의 모습에 진정성이 있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착하게 될 때 이것을                  을까…?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진정성이 없는
               연기만 남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확대되면
               우리의 삶의 자리는 무질서와 혼돈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간디는 이러한 현상을 사회의 일곱 가지 악
               으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원칙 없는 정치, 노동 없는 부, 양심 없는 쾌

               락, 인격 없는 교육, 도덕 없는 상업, 인간성
               없는 과학, 희생 없는 종교입니다. 모두 알맹
               이가 빠져버린, 본질이 훼손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본질을 중심에 세우고 수단을 본질에
               정렬시키는 노력과 본질 성찰을 위한 끊임없                        담임목사님께서 안식월에 읽었던 책
                                                             『진성리더십』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는 질문이 필요합니다. 질문이 죽으면 삶은


                                                                                        2025 / 5·6  17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