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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Q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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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성도들은 권세자들에게 무조건 복종해야만
하는 건가요?
로마서 13:1-2에는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
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라고 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성도들은 권세자들에게 무조건 복종해야만 하는 건가요?
최근 출간된 에밀리 A. 캐스파의 『명령에 따랐을 뿐!?』은 명령에 복종하는 인간
의 심리를 인지신경과학의 관점에서 탐구합니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전범 재
판에서 주목해 보았던 ‘악의 평범성’은 실제로 존재합니다. 르완다, 캄보디아 등의
집단학살에 가담했던 이들도 재판 과정에서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습니
다. 끔찍한 비극들은 종종 불복종이 아니라 복종으로 인해 발생했음을 역사 속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약성서학자 리처드 헤이스는 『신약의 윤리적 비전』에서 바울의 윤리를 ‘상황
윤리’로 설명합니다. 바울은 모든 교회에게 똑같은 윤리도덕 규범을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않았고, 지중해 세계 각지의 교회가 각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
별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이 서신서에서 제시한 윤리들은
문자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그 당시의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배경을 이해하고 오늘
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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