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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삶







                          놀라운 방법으로 일하시는 하나님


















                                             오은정 조길연 신천집사 부부








               전혀 다른 성향의 저희는 2022년 결혼했습                 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하나님
               니다.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아내와 내                 께서 어떤 방식으로 우리 가정을 인도해 가
               향적이고 신중한 성격의 남편이 만나, 하나                  실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등대지기라는 사역
               님 아래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결혼 초기,                 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행복하고 은혜만 넘칠 것 같았던 저희
               가정에도 힘든 순간이 있었습니다. 서로를                   등대지기 사역을 함께 해나가며 서로 성향과
               끌리게 했던 다른 성향이 점점 이해하기 어                  의견이 달라 어려울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
               려워졌습니다.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향은 과                  만 그 어려움 가운데에서, 하나님께 모든 걸

               한 말과 행동으로 느껴졌고, 신중하고 차분                  맡겨 드리고, 하나님 안에서 문제를 바라볼
               한 성향은 소극적이고 회피적인 모습으로 보                  때, 감당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들이 거짓
               이기도 했습니다.                                말처럼 해결되었습니다. 특히, 이 시간은 서
                                                        로가 가지고 있던 공동체에 대한 식견을 넓

               그렇게 서로 판단하고, 정죄하는 동안, 하나                 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외향적인 아
               님은 저희에게 부부 동반 등대지기라는 자리                  내가 가지고 있던 ‘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이지
               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귀한 자리라는 걸 알                 않은 사람을 이해할 수 없어.’라는 생각은 내
               고 있었지만, ‘신혼 초기, 신경 쓸 일도 많은               향적인 남편이 공동체에 적응하기 어려워하

               데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걱정이                 는 모습을 보며, ‘공동체가 어렵게 느껴질 수
               앞서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사역을 허락해                  도 있겠다.’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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