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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으면 심판을 받고 천국이나 지옥으로 간다고 믿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를 통해 이미 죽은 사람이 산 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음을 간접
             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눅 16:26). 물론 기독교인들이 하나님 안에서 죽은 자를 기억
             하며 추모할 수는 있지만, 죽은 자를 두려워하며 그들을 달래주는 행위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셋째, 기독교는 기복주의 종교가 아니다.
             무속신앙은 인간이 복을 받거나 재앙을 피하려면 특정한 의식을 행해야 한다고 말합

             니다. 그러나 성경은 구원과 복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기독교인은 무속신앙에 의지하여 무속인들의 지침을 따를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진실과 정의, 사랑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넷째, 기독교의 역사관은 운명론과는 다르다.
             사람들은 종종 하나님의 전지하심과 예정을 운명론과 비슷하다고 오해합니다. 그래서
             인간의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하는 무속신앙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유의지와 도덕적 책임을 주셨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인생을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지만, 동시에 우리 삶에는 책임을 갖고 선택을 하는
             영역도 존재합니다. 바른 기독교적 세계관과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면 결코 무속신앙에
             의존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독교에서 무속신앙을 거부하는 것은 단순한 문화적 차이 때문이 아닙니다. 신앙의
             본질이 전혀 다릅니다. 무속신앙은 사후세계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인 두려움과 그릇
             된 운명론으로부터 나왔습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오직 하나님과 성경의 계시를 신뢰합
             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마음은 평안입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렘 29:11)
             믿음의 반대는 두려움과 염려입니다. 기독교인은 점이나 주술이 아닌, 하나님과의 인격
             적 관계와 신뢰를 통해 참 평안을 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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