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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내향적인 남편이 가지고 있던 ‘하나님만                 위해서는 아내의 이야기에 더 경청했습니다.

               믿으면 되지, 공동체가 꼭 필요한가.’라는 생                이를 통해 저희는 서로의 성향이 틀렸던 것
               각은 아내를 통해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을                  이 아니라 달랐을 뿐이었다는 것을 가슴 깊
               바라볼 때 더 큰 은혜를 느낄 수 있겠다.’라                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한
               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너                  사람 한 사람을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

               무 감사하게도, 등대 모임의 순간마다 저희                  신다는 걸,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우
               의 부족함이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짐을 느낄                  리의 강점뿐 아니라 약점으로 보이는 모습들
               수 있었습니다.                                 도 모두 사용하신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등대지기 사역을 마무리하고 얼마 지나지 않                  물론 그럼에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
               아, 저희 부부는 새가족반 마샘지기 팀장 권                 은 자주 있었습니다. 서로 납득할 수 없는 모
               유를 받았습니다. 물론 등대지기 사역을 감                  습을 바꾸려 했고, 설득하려 했습니다. 하지
               당한 이후 너무 감사한 마음과 채워짐을 느                  만, 이러한 방법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고,

               꼈기 때문에 또다시 사역을 맡고 싶은 마음                  더 깊은 갈등을 유발했습니다. 저희는 방법
               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각자 맡은 업                 을 바꾸어 답답함과 막막함을 하나님 앞에
               무와 해결해야 할 문제로 정신없이 바쁜 시                  나아가 하소연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는
               기였기에, 선뜻 응답하기가 망설여졌습니다.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고백하며, 모든

               하지만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은 하나                  걸 하나님께 맡겨 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님께서 함께해 주실 것을 믿으며, 하나님께                  이 놀라운 방법으로 일하신다는 것을 알게
               서 인도해 주실 옳은 길을 기대하며, 감사한                 되었습니다.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던 상
               마음으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마샘지기 사                  대방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나아가 그

               역을 하며, 저희 부부는 새가족을 처음 마주                 사람이 스스로 변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습
               하는 방식에서 각자 갖고 있는 생각을 고집                  니다. 저희는 하나님 안에서 상대방이 변해
               했습니다. 각자의 생각을 고집하고 상대방의                  가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태도는 사역을                   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안

               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에 있어야 비로소, 저희 가정이 온전해질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저희는 저희의 욕심을 내려놓고 다양한 성향
               의 새가족들이 잘 정착할 수 있게 함께 고민                 앞으로도 저희 가정이 어려운 일들 가운데

               하고 중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더 잘                  있을 수 있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이 역사
               정착할 수 있게 돕기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                 하심을 믿고 의지하며 온전히 하나님 앞에
               은 우리에게 하나 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나아가고 싶습니다. 항상 하나님 안에서 하
               내향적이고 신중한 성향의 새가족을 이해하                   나님을 찬양하는 믿음의 가정이 되기를 소망

               기 위해 남편의 조언과 방식에 더 귀 기울였                 합니다. 아멘!
               고, 적극적이고 사교적인 새가족을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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