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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물 만남
아버지의 마음
- 회당장 야이로 -
최윤정 전도사
ding333@hanmail.net
몇 달 전부터 전국에 소문난 의원들이 우리 집에 왔다갔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모두들 고개를 가로 저으며 가망이 없다고 했다.
절망가운데 있는 나에게 나사렛에서 온 예수가 병을 고친다는 소문이 들렸다.
믿어보고도 싶고 의심이 생기기도 할 때, 병을 고침 받았다는 사람들이 마을에 나타나기 시
작했다. 기뻐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예수를 만나야겠다.’
그의 어린 딸은 아침보다 몸의 상태가 더 안 좋은 듯하다.
하지만 딸도 아빠가 좋은 소식을 갖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삶의 끈을 강하게 붙잡고 있는 것 같다.
조금만 더 버텨주기를 ...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가니 역시 예수가 있었다.
부와 명예, 그리고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있는 회당장인 나를 알아본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예수께로 가는 길을 비켜주었다.
나를 쳐다보며 수근거렸지만 무작정 예수의 발 앞에 엎드렸다.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오셔서 그 아이에게 손을 얹어 고쳐 주시고 살려 주십시오“
나의 간절함이 전해졌는지 예수는 나와 함께 우리 집으로 향했다. ‘다행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처럼 위태롭게 버티던 딸은
아빠를 기다리지 못하고 숨이 멎었다.
예수를 따르는 많은 무리들도 함께 가다보니 몸과 몸이 부딪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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