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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떠들며 울고 있느냐?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그 말을 사람들은 비웃기까지 하였지만, 예수님은 부모와 일행을 데리
고 방으로 들어가 아이의 손을 잡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달리다굼, 소녀야 내가 네게 말한다, 일어나라!”

모든 이들이 아이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야이로의 딸은 놀랍게도 일어나
걸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처럼 정말로 그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
라 그저 자고 있었던 것이지요. 살다보면 칠흙 같은 어둠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때가옵니다. 이건 죽음이나 다름없다고 느껴지는 고통 앞에 직면
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이를 죽음으로 내몰기도 합니다. 자고 있는 아이
를 죽었다고 말하던 그 많은 사람들처럼, 우리도 두려움 앞에 굴복하여 그러한
서툰 판단과 지레짐작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모든 이들이 포기하고 넘어지고 절망해있는 그 시간에 예수님은 일으켜
세우십니다. 아무도 내밀어주지 않던 손을 내밀어 잡아주며 일어나라 얘기하십
니다. 그 손길을 기억하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쉽사리 마지
막이라 죽음이라 결정하지 마십시오.
달리다굼. 그 한마디의 힘으로 모두 잠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9월이 되시기
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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