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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에 다 해결되는 은혜를 경험하였다. 그리 도 흑먼지가 차 안으로 들어와 내 입과 코로
고 2월 말 주일 예배 교회 소식에서 선교부 사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방
역 모집 공고가 나왔고, 우간다 이취임식에 참 문팀은 모든 일정 동안 아무도 불평불만하지
석할 수 있는 기회를 알게 되었다. 평소였으면 않았고, 서로를 배려해 주고 존중해 주었다.
해외 선교지를 방문한다는 것은 나에게 고민
거리도 아니었지만, 얼마 전 하나님께서 허락 우간다 코쿠로뇨와 아무리아 센터 주변 지역
하신 그 경험을 통해 나에게 도전할 수 있는 은 우리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그런 환경을
용기와 마음이 생겼다. 그날 오후 나는 집사람 가진 지역이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과 교회 1층 로비를 서성거리며 우간다 이취 수도 전기가 없었고, 현지인들에게는 기본적
임식에 참석할지 말지 고민을 했고, 고맙게도 인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는 매우 열악한 환경
“다녀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응원에 용기 이었다. 이분들이 사는 집들은 민속촌 박물관
를 내어 등록을 하였다. 에 가면 볼 수 있는 원주민 집 같았다. 불쌍하
다는 표현, 슬프다는 표현 자체로는 잘 설명이
그 후 2기 아펜젤러 선교 훈련을 통해서 선교 안 되는 수준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코쿠로뇨
사와 그 가정이 감당해야 하는 사역의 무게를 정동센터의 900여 명의 유치원/초등학교 학생
잠시나마 들을 수 있었고, 내가 기존에 알지 들과 벧엘교회 성도들, 또 아무리아 유스센터
못했던 선교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의 1,000여 명의 에이즈 아동 사역 및 학교 사
또 우간다 방문팀의 기도 모임을 통해서 수요 역, 또 벧엘교회 사역은 그 주변 지역 사람들
저녁 예배에도 참석하게 되었고, 수요 예배의 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삶의 터전이자 유일한
찬양, 말씀, 기도로 이번 이취임식 방문을 은 희망의 터전이었다. 정동교회를 비롯하여 한
혜롭게 준비하며 이번 우간다 방문을 통해서 국 교회에서 우간다에 더 많은 교회, 더 많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해 주실 메시지에 대 학교를 설립했으면, 또 더 많은 우물과 화장실
한 기대감도 생겼다. 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이번 우간다 이취임식 일정은 짧은 기간에 우 하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숙소에서 룸메이
간다 북동쪽(공항에서부터 약 450km) 코쿠 트인 차재국 선교사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
로뇨 정동센터와 아무리아 유스센터를 방문 다. 그동안 대화하고 싶었던 터라 너무나 기대
하는 일정이었다. 5일 동안 비행은 약 30시간, 가 되었다. 그리고 선교사님께서 우간다로 출
차량은 약 26시간을 타야 했다. 도로 상태와 국하시기 전 수요 저녁 예배에서 하신 설교 말
차량 상태가 열악했기에 이동 시간은 그리 쉽 씀에 내가 받은 은혜, 그 마음과 동일하게 이
지 않았다. 올해 초 우간다 의료 선교팀에 비 날의 대화도 나에게 큰 울림과 감동이 있었다.
하면 수월하다곤 하셨지만, 나에게는 편하게 하나님께서 왜 나에게 차재국 선교사님 가정
즐기는 여행이 아닌 이런 선교 여정은 익숙하 에 대한 마음을 주셨고, 이곳 우간다에 나를
지 않았다. 3일째는 버스 에어컨이 망가져 창 초대하셨는지, 이곳을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
문을 열고 이동하였고, 마스크를 착용했음에 하게 하시는지 알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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