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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다시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만 하는 오 다. 그곳에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생명을 하나
뚝이가 아닌, 오뚝 서서 앞을 보고 전진하고 님께서 바라보고 계셨다. 그 마음은 내게 닿
있었다. 그 모두는 하나님 사랑으로 살아내 아 시선을 향하게 하였다. 어린이들의 눈망울
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렇게 나 과 미소가 기억난다. 수줍은 미소를 담은 인
는 다시 하나님을 향해 걸어가자고 내가 있어 사가 떠오른다. 코쿠로뇨 지역 아이들이 존경
야 할 자리를 지키자고 결단했다. 영문도 모 의 마음을 담은 인사가 떠오른다. 드넓은 들
른 채 어린이 시절 “땅끝까지~ 주의 복음 들 판 풀과 다양한 끝없이 펼쳐진 식물들, 버스
고 가리라” 하던 찬양을 기억하고 되새기자 유리창 너머 닭, 소, 염소, 오리 동물들. 푸른
고 마음을 다 잡았다. 하늘과 이어지는 지평선까지 보이는 모든 것
이 내게 닿아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꼈다.
아가페와 우간다 의료선교
마음을 다잡고 예배당에 들어서는데 어느 날 다시 우간다에 간 이유, 우간다에서의 나
광고에 ‘우간다’라는 글자가 보였다. 그리고 우간다 이·취임식 방문 일정 공고를 보자마자
바로 신청했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 왜 우간 바로 신청했다. 처음 어린이 사역팀과 이곳저
다인지 어떤 이끌림인지 알 수가 없다. 그건 곳 일손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고 하며 힘들고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많은 발걸음을 기다리 바쁘고 몸 구석구석 쑤셨지만, 몸과 달리 이
고 있으셨기 때문이지 않을까? 처음 우간다 번에도 모든 세대,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땅은 아가페 의료선교팀에서 지난 25년 1월 어려워하지 않고 어우러질 수 있다고 생각하
말에 다녀오게 되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외할 니 너무 행복하고 기뻤다.
머니 따라 언니 따라 자연스럽게 아가페를 종
종 하던 기억이 떠올랐고 귀여운 어린 생명체
만 보면 입이 귀에 달리는 나는 어린이 사역
팀을 하게 되었다. 자라면서 느리고 답답하다
는 말을 밥 먹듯이 들었던 나는 어린이들만
보면 마음이 통해 걸음걸이를 맞춰 걷는 걸
좋아했다. 아이들만의 표현과 언어를 알아가
는 순간이 기뻤다. 어린이 때부터 나보다 어
린아이들 손잡고 걸어갈 때, 지나가는 버스에
서, 마트에서 아가들이 걷다가 멈춰 나를 보
면 울지도 않고 웃으며 인사를 할 때 정말 신
기한 행복이 있었다.
어린이와 아가페 의료선교팀 그리고 왜인지
모를 중학생 때쯤부터 갖고 있던 아프리카 땅
에 대한 마음을 지니고 우간다 땅으로 향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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