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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독서
어떤 날은 바닷가에 가서 파도 소리를 수 있다. 그래서 ‘울지 마라’는 말은 위험
듣고 혼자 앉아 영화를 보았다. 또 어떤 한 말일 수 있다. 우는 데는 어떻든 그럴만
날은 소설책을 읽고 단골 꽃집에서 꽃을 한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울고 싶은 사람
사서 꽂아 두었다. 갑자기 슬픔이 솟구칠 에게 누구도 ‘울지 마라’고 할 자격은 없
때는 아름다운 것을 보려고 애썼다. 그저 다. 돌아보면 아이를 키우면서 자주 했던
미술관을 가거나 갤러리를 갔다. 터놓고 말이었다. 속상한 마음을 충분히 읽어주
말하면 나는 제대로 울 곳이 없었다. 그래 지 못하고 달래기 급급했으니 말이다. 나
서 이렇게라도 나를 돌보지 않으면 아무 를 닮았는지 딸아이도 잘 운다. 걱정돼서,
것도 할 수 없었다. 울음이 잦아들어도 그 이유를 알고 싶어서, 속상해서 그러다 혼
리움이 사그라지지 않을 때면, 바닷가 고 자 서재로 가선 눈물을 훔친다. 아이를 키
래 옷장을 찾았다. 한적한 바닷가 차 안이 우며 내 마음을 더 보게 되니 그러잖아도
그곳이었다. 누가 청승이라고 하면 어떤 많은 눈물이 마를 새가 없다. 내일은 아이
가? 책상 위에 <고래 옷장>을 놓고 나와야겠
눈물은 고래의 등처럼 마음의 호흡이다. 다.
폐로 호흡하는 고래가 숨을 쉬기 위해 물
밖으로 나와야 하듯 슬픔도 눈물이란 언 *** 위 본문은 저작권이 있으므로
어로 뿜어내야 한다. 무작정 울음을 참다
가는 어느 순간 슬픔이란 바다에 익사할 무단 복사, 복제를 금지합니다. ***
이번에
예수
영접
내 궁핍함을 아시고 날마다 채워주
어머니께서 이번에 예수 영접 모임 내 궁핍함을 아시고 날마다 채워주
어머니께서
모임
시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
을 수료하게 해주셔서 감사 시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
을 수료하게 해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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