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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독서
울어도 돼
문순현
대안교육전문가
집 앞 벚나무 곁에는 한 그루의 백목련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침묵도 울음이 되었
이 어색하게 서 있다. 나는 연잎이 나무에 다. 다 그렇게 산다고 말하지만 나는 속
달린 모양 같은 이 꽃을 좋아한다. 꽃잎 시원히 울고 싶은 마음이 지금도 많다. 사
여민 모습은 숭고하기까지 하다. 그런데 연이라는 이름으로 안위하며 자신을 속이
도 짧게 피고 떨어지는 것이 사람의 운명 고 싶지도 않다. 운다는 것이 남자다운 것
을 닮은 것 같아 헛헛하다. 에 반한다는 것은 신화이지 않을까? 심지
어 나약함의 표징이라는 것은 환상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그해 친구가 사
고로 세상을 떠났다. 흰 국화 향이 진하게 진실은 남자들이 내밀한 감정을 표현하는
내 삶에 배어들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걸 어려워하고 심지어 두려워한다는 점이
공터에 혼자 앉아 있기를 잘했다. 버려진 다. 십 대의 나는 울음이 차오르면 리코더
나뭇가지로 땅을 파며 보냈다. 햇살이 노 나 하모니카를 불었다. 가끔 옥상에 올라
랗게 담벼락을 비추면 정수리가 따뜻해질 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때까지 가만히 있었다. 운다고 달라지는 했다. 이런 일들은 내게 해녀들의 숨비 소
것이 없다는 것을 어렸지만 잘 알았다. 잃 리 같은 거였다. 어쩌면 세상에 가장 슬픈
어버린 연필을 찾을 수 없듯 친구도 더는 말은 울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닐까? 살아
볼 수 없었다. 그래도 아이들은 운동장에 보면 울 일이 많다. 그런데도 나와 같은
서 놀았고 어른들은 일하러 갔다. 그 사고 50대 평범한 남자들이 이 신화 속에 산다.
는 내 삶을 이운 꽃잎처럼 만들어 버렸다. 한시도 잠들지 않고 서슬 퍼런 눈을 하고
지켜보는, 그래서 남자들은 두렵다. 하지
어른이 되어서도 나는 예정된 죽음이라 만 누가 몰래 함께 울어줄 수만 있다면,
는 문제 앞에 자유롭지 못했다. 소중한 이 그걸 비밀로 해줄 수만 있다면 울 수도 있
들이 불현듯 떠나가고 일상에서 잊혀 갈 지 않을까?
때 갖게 되는 슬픔을 어떤 낱말로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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