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20250102
P. 8
쉴물 칼럼
여호수아 말씀을 쭉 읽고 묵상하며 마치 한 편의 성장 드라마를 보는 듯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이 여호수아에게 이어지며,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까지 그 모든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에 감탄을
멈출 수 없게 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하신 선한 말씀과 약속은 반드시
지켜졌고 이는 사람의 힘으로 한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인정하게 만듭니다.
오늘 우리는 어떠합니까? 돌이켜보면 나의 힘과 능력으로 시작하려던 일은
없었는지, 두 손 가득 문제를 쥐고 끙끙대며 의미 없는 염려와 불안 속에 스스로를
괴롭게 하지는 않았는지 다시금 되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저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
지난날의 사역 경험을 떠올려봤을 때, 어쩌면 제가 무엇을 해보려고 하는 교만에
함몰되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두렵고 막막한 마음까지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 드리지 않고 저의 힘에 의지한 것이지요. 새롭게 시작하는 2025
년, 이제 저는 전도사로서의 사역을 시작하는 길 앞에 섰습니다. 또한 정동의
성도 여러분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아름다운 한 해의 시작을 마주하고
계십니다. 어쩌면 여호수아가 그러했던 것처럼, 지난날 사역을 처음 시작한 제가
그러했던 것처럼, 이 새로운 시작이 저와 누군가에게는 막막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역사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께서 놀라운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여호수아를 도구로서 택하여 친히 일하셨음을 기억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우리 삶 가운데 친히 일하실 때 우리의 두려움과 염려는 생명력을 잃게
된다고 믿음으로 고백하길 기도합니다. 여호수아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 하실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능하심을 인정하고 모든
것을 맡기어 드릴 때, 말씀 속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결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것만이 아님을 알게 될 줄 믿습니다. 그리하여 오직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2025년의 새로운 시작 앞에서 강하고 담대하며,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않는 저와
정동의 성도 여러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