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20250102
P. 6

쉴물 칼럼




                                 강하고 담대하라



                                      이드보라 전도사
                                        드리밍스타










              처음 정동에 왔을 때를 기억합니다. 2022년 8월 말 당시, 저는 학부 2학년 2

            학기를 준비하는 여름방학의 끝자락에 걸쳐 있었습니다. 사역에 대한 비전이 점점
            생겨나고, 학교 수업과 여러 매체에서 접한 정동제일교회에 대한 관심이 자라나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레  정동에서의  사역에  대한  꿈을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사역자는 보통 1월부터 새롭게 사역을 시작하기에, 9월부터 사역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은 없었습니다. 마음을 내려놓고 어머니와 함께 모교회에서
            기도를 드린 어느 토요일 밤, 저에게 온 사역 제안 전화와 함께 정동에서의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놀랍고 예상하지 못한 채 시작된 저의 사역은 사실
            설렘보다는 두려움과 막막함이 앞섰습니다. 작은예수마을의 신학생으로 사역을

            시작한 저는 선임의 뒤를 이어 매주 율동으로 찬양인도를 해야 했는데, 이 일이
            꽤나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각목 같은 뻣뻣함과 많은 사람 앞에만 서면
            얼굴이 빨갛게 익어버리는 수줍음을 지닌 저는 금요일쯤 되면 긴장과 걱정으로
            쉬이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실수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과 염려로,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1시간씩 율동과 멘트를 연습할 정도였습니다.



              여호수아도 비슷했습니다. 훌륭한 지도자였던 모세의 뒤를 이어 가나안 정복
            전쟁의 지도자가 되어버린 여호수아의 두려움과 부담감은 미처 다 알 수 없을
   1   2   3   4   5   6   7   8   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