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20240910
P. 11
쉴물 칼럼
는데, 교사가 되고 난 후 교회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고 교사가 학생들을 이끌어
야 할 책임감이 생기니 신경 쓸 부분도 많아져서, 정신적·육체적으로 피로해지곤
했습니다. 고등학생이었던 작년까지만 해도 개인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익숙했던
저에게는 교사로서 학생들과의 라포르를 형성하는 것이 하나의 과제이자 스트레
스였습니다. 그러면서도 같이 들어온 동기 교사들은 학생들과의 라포르 형성을 비
교적 잘하는 것을 보며 부럽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자 예배 후에 집
에 돌아가는 버스를 탈 때면 지쳐서 넋을 놓고 창문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불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왜 이렇게 힘든 일을 나에게 시키십니까. 저는 이런 거 잘 못하
는 거 아시잖아요. 저랑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이런 불평만 많아지고 있을 때, 어느 날 젊은이교회 설교를 듣고 저의 섬김의
자세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설교를 해주시던 김성혁 목사님께서는 교회를 위
해 섬기는 자들이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교하셨습니다. 그때의 설
교 말씀은 불평하던 저에게는 매우 충격적이었고 설교 말씀이 뇌리에 박혔습니
다. 목사님께서는 교회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할 때에는 소명과 감사로 임해야 한
다고 하셨습니다.
시편 107편과 108편은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알고 감사하라고 합니다.
[시편108:4, 현대인의 성경] 주의 사랑은 너무나 커서 하늘보다 높고 주의 성실하심
은 창공에 이릅니다.
하나님은 인간인 우리가 감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
리의 먼 발치의 길도 미리 예비해 두십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
할 일들이 넘쳐납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들어 쓰신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며, 이제
는 이 또한 저를 위해 예비하신 길이라는 것을 믿고 감사합니다. 어떠한 상황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