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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였습니다. 루터는 어느 날 어거스틴 수도원
                  루터가 사제의 길을 걷기 시작한 성 오거스틴 수도원
                                                        의 총대리인이자 그의 멘토가 되는 스타우피
                                                          5)
                                                        츠 를 만나게 됩니다.

                                                        “저는 수도사가 된 후 한 번도 규칙을 어긴 적

                                                        이 없고, 조그마한 잘못이라도 저지르면 그
                                                        이상으로 스스로에게 벌을 주며 고치려고 노
                                                        력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심한 체벌로 기절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왜 제 마음으로

                                                        구원의 기쁨과 평화가 전혀 없을까요? 하나님
                                                        이 저를 사랑하지 않으시는 것일까요?”


                                                        “루터 형제, 오늘부터 로마서를 읽어보십시

                                                        오. 거기에는 우리의 죄가 벌써 다 용서받았
               당시 그의 일과를 소개합니다. 새벽 1시 45분               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
               에 기상, 새벽 2시 기도회 모임, 30분간 수면,             리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구원의 기쁨은 예
               새벽 4시부터 6시 예배, 그 다음 노동, 기도,              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동시에 얻게 되는 것

               강독 등 반복되는 예배가 오후 1시 45분까지                이지요. 루터 형제는 아직 그런 말을 들어본
               그리고 2시간 낮잠 후 다시 일과 시작. 예배                적이 없습니까?”
               는 보통 하루에 7번이었습니다. 이처럼 루터
               는 죄에 대해서는 털끝만큼도 허용하지 않았                  “제가 어렸을 적에 아버지에게 들었던 기억이

               고, 혹시 마음속에 조그마한 못된 생각 하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후로 신부님들이나 교수
               라도 들어오면 곧바로 회초리를 대고 자기 몸                 님들,  이곳 수도원의 지도자들에게서 그런
               에 벌을 내렸습니다. 용서의 은혜와 죄 성결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함과 유혹은 루터에게 끊임없는 고통이자 숙




                4) 예수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이자 요아킴의 아내로, 즉 예수에게는 외할머니가 된다. 전설에 의하면 제사장
                    마단의 딸로, 베들레헴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자매 중 하나가 엘리사벳의 어머니, 즉 세례자 요한의 할머니다.
                    안나는 히브리어로 은총, 은혜를 의미한다. 광부들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5) 요한 폰 스타우피츠(1460년- 1524년) 로마 카톨릭 신학자이며, 대학의 설교자였다. 오거스틴 수도원 수사였다.
                    1500년 비텐베르크대학의 창설을 도와 1502년 신학부 초대 학장이 되었다. 1508년부터 마르틴 루터와 관계를 맺어
                    루터를 적극 후원하는 후원자가 되었고 로마가톨릭교회의 면죄부 판매를 반대할 때 루터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루터를 자신의 후계자로 1512년 비텐베르크대학 성서교수에 추천하였다. 그러나 루터의 신학적 견해가 가톨릭 교리
                    에서 벗어나면서 그와 멀어져 갔고, 종교개혁으로 루터가 로마의 심문을 받을 때 그를 변호해 주다가 루터의 동조자
                    라는 의심을 받자 연락하여 마지못해 그를 이단으로 규정하며 외형적 관계를 끊었다. 그러나 그가 마지막으로 루터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에서 루터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음을 격려하였다. 1522년 베네딕투스회 수사가 되었고, 장크트페터
                    대수도원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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