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20250910
P. 15
것이다. 단순히 정보를 나누는 것을 넘어, 사
람들의 마음에 감동과 생각을 심어주는 사
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그 모든 여정 속에서
도 내가 하는 일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
어지기를, 내 삶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언젠가
남효빈(중3/드리밍스타) “Ciao!”라는 인사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꾼다.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도슨트를 꿈꾸며>
나의 목표가 한 가지 더 있는데, 바로 ‘수어
“Ciao!” 를 통한 소통’이다. 작년 봄부터 나는 교회에
이탈리아어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이다. 나는 서 수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두 손에 마음을
어릴 적부터 이탈리아를 사랑했다. 꾸준히 이 담아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특별하게 느껴졌
탈리아어도 배우고, 전통 문화와 의식주에 대 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마음을 전하는 이 아
해 조사한 보고서를 쓰기도 했다. 그러던 중, 름다운 도구를 배우며, 전달자로서의 사명에
<잠에서 깨어난 도시, 폼페이편>이라는 전시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도슨트가 된다면
스케치를 듣게 되었다. 화산재 속에 멈춰버린 농인 관람객을 위한 수어 해설도 해보고 싶
고대 도시의 모습은 단순한 역사 이야기를 넘 다. 귀로 듣는 말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눈
어서 우리들의 삶과 시간, 그리고 하나님의 섭 으로 보는 말도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세상에
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그날 이후, 알리고 싶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다양한
나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예술에 대해 배움의 기회를 통해, 더 넓은 세상과 더 많은
더 알고 싶어졌다.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이 사람들을 이해하고 섬기며 살아가는 10년 후
관심과 호기심이 단순한 흥미가 아니라 사명 의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 기도한다.
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도하게 되었다.
아직은 배워야 하는 것도 많고, 가야 하는 길
전시스케치를 진행하신 분은 도슨트 박지훈 도 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심어
님이었는데, 나도 그 길을 따라 도슨트가 되 주신 이 작은 꿈의 씨앗이 언젠가 아름다운
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열매를 맺을 것이라 믿는다. 아름다운 문화
역사와 문화, 예술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하 를 전하는 도슨트로서, 수어를 통해 마음을
며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과 관심을 키워가고 나누는 소통자로서, 나는 하나님이 인도하시
싶다. 10년 뒤, 나는 여러 나라의 전시와 유 는 길 위에서 걸어가고 싶다. 앞으로의 모든
적지를 직접 찾아가며 그 속에 담긴 이야기 걸음마다 주님의 뜻만 바라며, 내 삶이 누군
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도슨트가 되어 있을 가에게 작은 빛이 되기를 소망한다.
2025 / 9·10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