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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은혜는 머무는 것이 아니다
장학만 성도
연말연시 주님 은혜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데리고 산 아래로 내
드리며 새로운 결단의 각오와 함께 떠올리는 려오셨습니다. 그리고 낮은 곳으로 임하셔서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변화산 신드롬’ 그를 기다리고 있던 귀신들린 아이와 부모를
(Transfiguration Syndrome 눅 9:28-36) 만나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이야기입니다.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한없는 은혜입니다.
예수님이 사랑하는 세 제자를 데리고 변화 그러나 은혜는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
산에 오르셨습니다. 거기서 그들은 모세와 상 삶의 현장에서 그 은혜를 나누고 베풀 때
엘리아도 만나고,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 참 은혜라는 섬김과 사랑의 정신을 보여주셨
게 되었습니다. 세 제자는 너무 좋았고 황홀 던 것입니다.
했습니다. 베드로는 그 산에 초막만 짓고 살
아도 복잡하고 시끄러운 세상 궁궐에서 사는 정동제일교회의 벧엘예배당은 원래 구한말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미국 북감리회에서 가장 먼저 정동에 정착
에게 이곳에 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한 의료 선교사 윌리엄 스크랜튼이 운영하
예수님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셨습니다. 일 던 ‘시(베풀施)병원’이 있던 장소입니다. 스크
종의 자아도취였다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받 랜튼은 처음부터 고위 관리나 양반보단 가난
은 은혜와 얻은 것에 너무 집착해 자신의 삶 한 민중을 위한 의료 선교를 추구했습니다.
의 목적과 소명을 상실했기 때문일 수 있습 1886년 6월 15일 정식으로 개원한 이곳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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