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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볼 때 사람 었다. 어느 날부터인가 갈라디아교회에서는
은 경험해 본 것을 계속해야 그 마음이 이어 어떤 율법을 지키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가
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반대로 그 경험을 르침이 퍼져나가게 되었다. 할례를 받는 것과
계속하지 않으면 식어 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 절기를 지키는 것과 같은 율법이었다. 주님으
런데 중요한 것은 이것이 주님과의 관계에서도 로 인해 충만한 삶을 살던 사람들이, 할례를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님을 매 받고 절기를 지키면 구원을 받는다는 가르침
일의 삶에서 만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멀어 에 더 매력을 느끼게 된 이유는 하나였다. 눈
지게 되어있다. 그래서 주님을 사랑하는 것에 에 보이지 않는 진리보다, 눈에 보이는 율법의
도 노력이 필요하다. ‘내 마음과 힘과 뜻을 다 가르침이 더 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여 여호와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에는
바로 이런 의미와 의지가 잘 담겨 있다. 우리 매일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주님을 바라보
가 음식을 한참 동안 먹지 않으면 나중에는 식 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살지 못하다
욕을 아예 잃어버리게 되는 것처럼 주님을 매 보니까 거짓된 가르침이 마음속에 자리 잡기
일 만나지 않으면, 주님을 만나지 않아도 어색 시작했다. 그래서 바울은 결국 갈라디아서를
하지 않은 삶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 삶 통해 그들을 책망하게 되었다. 갈라디아교회
이 계속 이어지면 결국 굳어진다. 그러다 보면 성도들은 분명히 복음을 듣고 믿어서 성령을
어느새 내 신앙생활의 영적 생기가 사라질 뿐 받은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율법들,
만 아니라, 변질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종교적인 법칙들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고,
그렇게 해야지만 구원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성경을 보면 그렇게 살아간 대표적인 사람들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무엇을 말해주고
이 있었다. 주님을 향한 사랑과 주님과의 만 있을까? 매일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말씀을
남을 점점 잃어버리고 살아간 안타까운 사람 마음에 새기지 않으면 어느 순간 세상의 잘
들, 바로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이다. 그들은 주 못된 가르침에 내 마음의 틈을 내어주게 된
님의 은혜로 성령 충만함을 받고 주님을 알게 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 작은 틈이 내 온
되었고, 주님 안에서 만족함을 누렸던 사람들 마음과 생각을 변질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었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주님을 바라보지
않고, 다른복음을 따르게 되었던 것이다. 이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위기의 배경에는 갈라디아서가 기록될 당시 바라보자”(히12:2)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인 주후 50년경에 교회가 겪은 구성원의 변 여기에서 ‘온전’이란 말은 ‘완성’이라는 뜻이다.
화가 있었다.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을 중심 또 ‘성숙케한다’는 의미도 있다. 우리의 믿음은
으로 시작된 교회가 다른 지역으로 퍼져 나 우리의 믿음을 완성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가면서 이방인들의 수가 점점 많아지게 된 것 주님 안에서 살 때에 성숙해진다는 말씀이다.
이다. 그렇게 이방인 성도들이 생겨나면서 이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면 노력할수
전에 없던 고민과 질문이 생겨났다. 그 논란 록 내 마음에 주님이 더 깊이 떠오르게 되고,
의 핵심은 유대인의 율법과 관습에 관한 것이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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