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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신동하 형제(젊은이교회)









               저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고등학생 때부터 꿈꾸었던 ‘데이터분석전문가’
               교회를 다녔지만,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                  라는 꿈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목표가 생기자,
               지 못해 교회를 다니면서도 하나님을 의심하였                 살아있음을 느끼고 하고 싶은 일이 많아져 인
               습니다. 교회 가는 게 너무나 지루하고, 말씀도               턴, 학생회, 학회 등 여러 스펙들을 쌓으며 나

               귀에 안 들어왔습니다. 재미없는 교회에 왜 많                아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교회는 다니지 않
               은 사람들이 오는지 의문이 들었고, 항상 설교                고,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 아닌 저였습니다. 저
               시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의 이런 영적 게으름과 교만함은 지난해 말까
                                                        지 이어집니다.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고향이었던 춘천을 떠나
               기숙사에 살게 되며, 술 마시고 기숙사 통금시                지난해 2학기 교환학생으로 덴마크에 다녀왔
               간이 지나면 피씨방에서 밤새는 것이 일상이                  습니다. 그러나, 그해 겨울 개인적으로 힘든 일
               되었습니다. 반년을 목표 없이 방황하며 살아                 이 생겨 자기혐오가 심해졌습니다. 스스로가

               가다가, 정말 감사하게도 2학기에 가입한 동아                너무나 싫고, 미래가 보이지 않고 너무나 막막
               리를 통해, 태도가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했습니다. 그동안 쌓아놓았던 것이 한순간에
               동아리 선배님께서 ‘TED’와 같이 강연을 해주               무너지는 기분이었고,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셨는데,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동아                 힘들고 우울했습니다. 그 때 유일하게 의지할

               리 선배님들의 모습이 너무 멋있고 저도 저렇                 수 있었던 분은 가족도 친구도 아닌 하나님이
               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                었습니다. 절박한 심정으로 의지할 수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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