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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청년의 문제를 교회성장이라는 관점에서 래된 문화가 청년들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 나오는
접근하였기 때문이다. 교회 인원 감소라는 현실 앞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동시대
에서 청년들을 붙잡기 위하여 청년들을 위한 기본 의 청년들로 하여금 예배에 나오게 할 뿐 아니라 예
인프라를 구축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청년들의 배에서 그들이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동
요청을 심도 있게 연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접근하였 시대의 문화 방법을 빌리지 않고는 거의 불가능하다
기 때문이다. 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실제로 문화, 그것은 청년들
둘째, 문화의 속성을 이해하지 않은 채 변화를 준 이 누리고 있는 삶이기 때문에 문화를 도외시한 교
비하지 않고 흐름을 뒤쫓아 가기에만 급급했기 때 회의 예배와 사역들이 청년들에 의해 거부당하고
문이다. 정보화시대의 문화란 이전보다 더 빠른 속 있는 것이 현실이기에 그렇다.
도로 변화를 동반한다는 사실을 놓친 채 기성세 청년들은 시대의 문화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대의 관점에서 청년문화와 사역을 바라봤기 때문 이는 교회청년들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다. 그 시대 청년들이 선호하는 문화적 요소들은 교회
마지막으로 본질을 놓친 접근을 한 것이 문제였 안에서 종종 마찰을 빚어왔다. 필자도 90년대 청년
다. 사실 청년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카페 시 시절 찬양단 리더로 활동할 때 교회 내에서 기타나
설이나 농구 골대가 아니라 신앙에 대한 것이고, 그 드럼을 사용하는 문제로 인해 많은 갈등을 경험하
것은 예배에 초점맞춰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 였다. 이와 같은 시대적 흐름에 따른 청년들의 문화
한 것이 문제였다. 즉 청년들을 배려한 예배 형식과 적 필요나 욕구의 표출이 교회의 리더십과 충돌을
설교를 준비하지 않은 채, 즉 본질은 도외시한 채 일으키면서 세대 간의 갈등으로 인해 시험이 오는
도구적인 것에만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이 문제였던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청년들
것이다. 의 몫이었다. 어느 시대 어느 교회나 청년세대와 기
우리는 지금 청년들이 신앙을 표현할 수 있는 새 성세대는 문화적 감각이나 취향이 다를 수밖에 없
로운 예배를 준비해야 한다. 물론 그것은 이율배반 는데 이에 조화와 상생의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
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문화와 예배를 같이 생각하 다. 아직도 많은 교회들에서 청년들은 가부장적 권
는 것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리스 앤더슨이 말한 위 아래 눌려 있는 형국이고, 교회의 화평과 일치를
것처럼 “복음의 메시지와 교회를 현대적으로 만드는 위하여 가능하면 교회 리더십을 그대로 따르다보니
것은 모든 세대에서 필요한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까 청년들의 활동이 제약을 받거나 교회 안에 기독
모두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청년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물론 반드시 문화를 적응한 열린 예배와 같은 예 여기에다가 최근 기술과 문명이 급속도록 발전하고
배가 반드시 필요한가 하는 질문을 할 수도 있다. 그 문화적 주도권을 세상이 행사함으로 교회를 떠나는
리고 샐리 모간샐러(Sally Morgenthaler)의 말처럼 전 청년들이 많다. 다행히 이와 같은 기술적인 문제는
통적인 예배를 통하여서도 얼마든지 복음전도는 이 시대가 변함에 따라 교회 안에서도 많은 부분 받아
루어질 수 있다. 들여지고 희석되었다. 하지만 가시적인 수용보다 더
하지만 문제는 청년들이 하나님 앞에 나오기까지 중요한 문제는 오늘날 교회가 청년문화나 청년들을
가 너무 힘들다는 점과 지나치게 과거의 문화로 무 수용하고자 하는 지속적인 의식의 변화가 필요한
장된 예배양식이 복음을 경직시키고 청년들로 하 때이다.
여금 거부감을 갖게 만든다는 점일 것이다. 결국 오 *갤럽 한국인의 종교 (한국갤럽조사연구소,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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