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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탐방
몽골 선교여행 탐방기
이종강 권사 (선교부 정동전도 위원장)
언덕의 좁은 판잣집과 천막이었지만, 그들은 넓은
구릉지역에 자신들의 전통가옥 게르를 짓고 또 한
편에는 현대식 벽돌 건물로 안정적인 주택가를 형
성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유목민들의 도시 이주화
로 생기는 변두리 주변 언덕의 빈촌이 바로 하나님
의 구원의 복음과 능력의 손길을 기다리는 전도의
개척지로 보였습니다.
몽골은 1990년 12월 공산 사회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탈바꿈을 한 나라입니다, 소비에
가을의 문턱 9월 초에 몽골 울란바토르를 다녀 트혁명 후 약 70년간을 러시아의 영향 하에 자유없
왔습니다. 막연하기만 했던 선교탐사여행, 그러나 3 이 살다보니, 몽골인들은 민주화에 따른 자유를 맞
일간의 온 시간을 오로지 하나님의 일만 할 수 있 아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는데 많은 사상적 공백과
다는 기대감으로 감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라마불교
사명인 선교의 이름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대륙 가 지배적이었으나, 공산화 시절 종교활동을 하지
의 추위가 오기 직전이라 햇볕은 따가우나 시원한 못함으로 민주화 이후 찾아온 사상적 필요가 서구
바람 속에 차가움이 살짝 더해진 상쾌한 날씨였습 문명과 함께 기독교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동
니다. 반면 울란바토르 시내의 교통체증과 퀘퀘한 기가 된 면도 있다고 하며, 힘든 삶을 살아가는 가
매연 냄새는 개발도상국의 역동성을 풍기는 향기 난한 그들에게 하나님의 복음과 능력의 소식은 새
로 느껴졌습니다. 로운 삶에 희망과 용기를 주기에 적절한 시기로 보
몽골. 그곳은 광활한 자연과 역동적인 사람들이 였습니다.
있었습니다. 가기 전 몽골에 대한 인상은 공산국가 1991년 기독교인 수가 20여 명에 불과했으나 현
의 수동성과 나태함 속에 거칠고 무질서한 후진국 재 600여 교회에 약 50,000명(전체인구의 2.1%)
이었으나. 막상 보이는 것은 개발도상국의 역동적 의 성도가 있다고 합니다. 단지, 국토에 비해 적은
인 모습, 활발한 건설현장과 활기찬 시민들의 모습 인구수(면적은 한반도의 7배, 전체 인구는 겨우 3
이 우리의 과거 경제성장 시기와 매우 비슷한 인상 백만)와 갑작스런 경제성장에 따른 반대급부(부정,
을 주었습니다.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눈빛이 무언 부조리, 퇴폐오락문화, 물질 지상주의)를 어떻게 잘
가 이루어 낼 것 같은 인상 이었습니다. 극복하느냐가 문제점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한
울란바토르의 변두리 빈촌의 모습 또한 우리 경 문제점의 해결책을 기독교의 사랑의 정신이 뿌리
제성장 초기의 달동네를 연상시켰으며, 우리는 산 내려 잘 대처해 나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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