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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려면

        추억이라는


        엔진을 만들어라





        세계 10대 요리사에게 물었다.
          “당신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먹고 싶은 음식은 무엇입니까?”

         세상에서 맛있고 비싼 요리는 다 먹어보았을 듯한 그들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사람들의 예
        상을 빗나갔다. 그들 중 단 두 사람만이 캐비어와 송로버섯이라고 대답하고, 나머지는 모두
        햄버거, 콜라, 감자튀김 등 너무나 흔한 음식을 찾았다. 떡볶이, 어묵, 김밥과 같은 흔한 길
        거리 음식인 이것들은 그들이 세계 10대 요리사가 되기 전에 제일 즐겨 먹었던 음식이었다
        고 한다.
         감옥을 배경으로 한 미국 드라마 ‘프리즌브레이크’에서도 집행을 앞둔 사형수에게 마지막
        으로 뭘 먹고 싶으냐고 묻는 장면이 있다.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베푸는 마지막 온정에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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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 속 주인공은 그다지 먹고 싶은 게 없다고 하다가, 결국에는 사랑하는 아들과의 추억이
        담긴 블루베리파이가 먹고 싶다고 말한다.

         세계 최고의 요리사이건, 사형 집행을 앞둔 사형수이건 그들에게 있어 최고의 음식은 바로
        추억인 셈이다. 나 역시 아무런 감흥 없이 먹었던 호텔 음식보다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
        준 음식들이 훨씬 더 소중하다. 김이나 단무지 같은 흔한 재료들에 고춧가루와 간장이 전부
        였던 그 정체 모를 음식들이 생각날 때면 나도 모르게 입 안에 침이 고인다. 추억이 고픈 것
        이다.
         추억은 힘이 세다. 우리의 육체를 지탱해 주는 것이 음식이라면, 추억은 정신을 지탱해 준
        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도 그와의 추억이 많은 사람은 결코 그를 떠나보낸 것이 아니듯

        말이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이 소풍을 마무리해야 한다. 가족들과 아름다운 추억과 정겨운 장면이
        많은 사람들은 자동차만 바꾸거나 집의 평수만 넓히다 소풍을 끝내는 사람보다는 훨씬 풍요
        롭고 아름다울 것이다.
         추억의 힘을 아는 사람은 계속해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든다. 추억이 많은 사람은 그래서
        정말 힘이 세다.
                               - 출처: 소통 전문가 김창옥의 ‘유쾌한 소통의 법칙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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