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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물 칼럼




               증인으로서의 삶이 가져다주는 놀라운 은혜



                                       민경실 권사












              제34차 스리랑카 해외의료선교를 마치고 돌아온 내가 제일 많이 들은 말은 “고

            생하셨습니다.”, “힘드셨지요?”와 같은 말들이다. 사실 떠나기 전까지 매우 두렵
            고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코로나가 유행하던 지난 삼사 년 동안 해
            외의료선교가 중단되었고 코로나 바로 전에는 부친 간병으로 인하여 의료선교에
            이삼 년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로 오 년여 만에 가는 해외의료선교였다. 그래

            서 걱정과 염려가 다른 때보다 많았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기도 요청을 했고 나 자
            신도 그 어느 때보다 기도를 많이 하고 떠난 해외의료선교였다. 그런데 공항에서
            출발할 때부터 사역을 마칠 때까지 주님이 예비하신 놀라운 역사와 성령이 임재하
            심을 시시각각으로 체험하는 소중한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 나는 돌아와서 성령이

            충만해있었고 주님께서 부어주시는 새 힘이 솟아났다. 그리고 진정한 마음의 평안
            과 감사와 행복이 회복되었다.


              ‘주님께 헌신하는 일은 고난의 길인가?’ 우리 교회 의료선교에서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에 아가페 클리닉을 연다. 코로나 전에는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와서 진
            료를 받았고 지금은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있다. 여기에서 봉사하는 의사

            분들은 토요일까지 병원에서 일하고 하루 쉬는 일요일에 아가페 클리닉에서 진료
            하고 다음 날 월요일 또 병원에 가서 일하신다. 아가페 진료가 있는 주에는 단 하
            루도 쉬지 못하시는 것이다. 또한 해외에 의료선교를 나갈 때는 전날까지 진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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