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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적은 하나님의 일상이다
이동훈(젊은이교회)
제가 정동교회에 온 것은 작년 8월경이었습니 는 사람은 같은 현상을 보고 그저 다르게 받
다. 저는 모태신앙이었지만 대학생이 된 후로 아들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지
바쁘다는 핑계로 교회를 등한시했고 정동교회 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에 다니게 된 계기도 부모님의 지원으로 서울 의 나에게 일어난 안 좋은 일이 나중에는 좋
에 올라왔으니 부모님의 바람을 들어드리자는 게 작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것을 크리스천
마음으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약 1년 의 입장에서 본다면 “하나님의 때”와 연결 지
이 지난 지금 저에게는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 어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니다. 바로 모든 일에서 하나님을 찾고 일상 속 우리는 주로 간구하는 기도를 많이 합니다. 대
의 작은 것들에 감사하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학합격, 취업성공, 물질적인 풍요를 주로 기도
은혜임을 고백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이 합니다. 그러나 불합격과 실패, 인생의 어려움
된 것입니다. 을 마주할 때면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이 있
저는 평소 머릿속으로 생각을 쉼 없이 하는 유 으시고 그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때에
형의 사람인데 그러다 보니 감사의 역치가 낮 역사하실 것을 믿습니다. 저는 그 후로 지금
아진 제게는 이 세상 모든 것이 감사 제목으 당장은 안 좋아 보이는 일이 일어나도 ‘주님,
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면 이것은 미래의 풍성함을 위한 씨앗인 줄 믿습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편안하게 잘 수 있는 공 니다!’라고 고백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렇
간이 있음에 감사, 학원에 올라갈 때 엘리베이 듯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고 많은 일
터가 1층에 와있는 날엔 또 감사하고 자주 가 을 이루시지만 믿지 않는 믿음의 한계로 단면
는 카페에서 라떼에 우유를 더 넣어주신 날에 밖에 보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요즘은
도 감사, 밥이 맛있는 날에 감사하고 그 밥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이면을 볼
먹을 수 있는 물질이 감사하며 장애 없이 건 수 있도록 하는 도구로 쓰임 받게 해주세요.’
강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 사랑하는 라는 내용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큰 걱정이나 질병 없이 살아감에 감사
하는 등 삶에는 감사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제게는 지금도 수많은 크고 작은 기적이 매일
는 걸 깨달았습니다. 정동교회에 다니기 이전 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단지 운으
의 저와 이후의 저를 잘 생각해서 확장해 보면 로 치부하지 않고 하나님의 함께하심으로 생
‘믿지 않는 친구들을 전도할 수 있는 열쇠가 각한다면 하나님께서 더욱 큰 은혜를 부어주
있지 않을까’하며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 해 실 줄 믿으며 그것이 크리스천으로서의 올바
보았는데, 먼저 하나님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 른 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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