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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Q A
n
Q. 사랑이신 하나님이 어떻게
그의 사랑하는 백성들에게
그토록 큰 고통을
허용하실 수 있는가? 김성혁 목사
고통의 문제는 우리 인생과 신앙에 있어서 가장 큰 난제 중 하나입니다. 신학 분야에서
고통과 악의 문제를 다루는 학문을 신정론이라고 부릅니다. 사람들은 이 세상에 악과
고통이 실존한다는 이유로 하나님을 ‘선하지 않은 분’, 또는 ‘선하지만 고난의 문제에 무
력하신 분’으로 여깁니다. 신정론은 하나님의 전능성과 선하심을 동시에 변호하는 학문
입니다.
1) 고통은 하나님의 설계 안에 ‘선한 의도’로 만들어졌습니다. 고통은 하나님이 설계하신
자연 법칙 안에 내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중력의 법칙을 우주의 질서
가운데 설계해 두셨기에, 죄악을 범하기 전 인류도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충격을 받고,
상처를 입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질서 정연한 창조 세계를 살아가면서 자연의 법칙을
발견하고, 그것을 개조하고, 발전시켜 문화와 문명을 이루어갈 수 있었습니다. “땅을 정
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1:28)는 하나님의 명령은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 질서
와 법칙을 전제로 합니다.
2) 하지만 인간의 죄악이 고통을 변질시켰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를 악
용하여 하나님을 떠났으며,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욕망은 타인에게 상처와 고통을 가져
다주었습니다. 죄책과 수치, 비난과 책임 전가, 열등감과 미움, 폭력과 살인, 거짓과 탐심
이 인간 사회에 가득하게 되었고, 이로 말미암아 서로가 서로에게 아픔과 괴로움을 더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수많은 고통은 창조의 본래 목적은 아니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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