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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상적인 복을 비는 기도는
                       안 좋은 건가요?




                        1960년대와 70년대 한국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교회 역시 크게 성장했습니다.

                        십자가를 세우고 교회 현판만 내걸어도 사람들이 몰려온다고 하던 시절이 있었습
                        니다. 이러한 교회 성장의 배경에는 긍정적 사고와 기복적 신앙이 있었습니다. 예수

                        믿으면 복 받고, 성공하고, 잘 살게 된다는 믿음이 교회에 자리 잡았고, 사람들은 영
                        혼이 잘되어 천국 가고, 범사에 형통하고, 육신이 강건하여지기를 바라며 교회를 찾

                        았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성장이 정체되는 시기를 지나, 쇠퇴기를 맞이하면서 이제는 한국교
                        회의 기복주의 신앙이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교회 성장의 동력이 되었던

                        기복주의가 이제는 교회 성장의 저해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 안에서 세
                        상적인 복을 비는 것은 세속적이며,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기도라는 인식이 자리

                        잡혔습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고 하셨
                        고, 이런 기도는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먼저 구할 것은 하

                        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이며, 우리의 필요는 하나님께서
                        채우실 것이라고 마태복음 6장 33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와

                        친밀함을 위한 도구이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우리 삶의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
                        다. 하나님을 나의 성공과 야망을 위한 수단으로 삼지 않기 위해, 우리는 예수님의 가

                        르침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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