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20240708
P. 24
나의 아이와 마음으로 대화하려 시작된 배움 로 반응할 수밖에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
을 지나며 나 자신과의 대화가 시작되었고, 는 주님이 부족하고 연약한 제게, 이번에도
다른 이들과의 대화를 이어가는 경험까지 하 꼭 맞게 필요한 것을 주셨나 봅니다. 기쁜 이
게 되었습니다. 은혜는 그저 선물이니 믿음으 내 마음을 온전히 주님께 드립니다.
방진숙 집사
지난 결혼생활을 돌아보니 꿈결 같은 시간들 있을 때조차 여전히 함께 하시고 끝까지 붙들
입니다. 남편과의 오랜 연애 끝에 딱 서른이 어 주시는 주님을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되던 해에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아 키우
며, 대부분의 시간을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 맘투맘 첫 모임 때 설렘 반, 염려 반으로 인항
아왔습니다. 너무도 작고 여린 갓난아기를 처 홀에 들어섰었습니다. 어떤 조원들을 만나게
음 품에 안았을 때의 감격, 아이가 말을 배우 될까?, 이번에 하나님께 어떤 말씀을 받게 될
기 시작하면서 ‘엄마’라 처음 불러주었을 때 까? 등등 기대되면서도 약간은 낯설고 두려
의 감동,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을 때 함께 처 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만남은 ‘노
음 밟았던 낙엽 소리, 아이의 웃음소리, 자라 크’처럼 다가왔습니다. “똑똑, 잘 계시나요?”
면서 함께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며 제 마음에 노크를 하듯 다가와 만남의 횟수
어느 덧 큰 아이가 중2, 작은 아이가 초2가 를 거듭 할수록 제가 마음을 더 열고 주님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날마다 끊임없이 자랐고, 주신 이 은혜의 시간을 더 많이 누를 수 있도
제게 엄마로서 새로운 미션을 주었으며, 저는 록 해주었습니다.
매번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실수하고 실패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저는 아이들 “어여쁜 내가 사랑하는 딸, 진숙아~” 다정하
로 인해 훨씬 더 많이 성장했고 주님을 더 붙 게 부르시며 다가오시는 주님, 너에게 허락한
들 수 있었으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엄마’, ‘아내’라는 이름 전에 내가 너를 창조
있었음 고백합니다. 하였고 너를 이곳에 보냈으며 너를 위해 큰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을 제가
지난 시간들이 모두 꿈결 같이 느껴질 정도 더 의지해야 함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 저는 지금 전혀 다른 환경에 놓였고, 심리 포도나무 가지처럼 주님과 함께 있을 때 생명
적・육체적으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장막 수가 제 몸에서 아이들에게, 남편에게 흘러가
을 옮기고 새 예배당인 정동교회에서 예배를 고 또 이웃에게 흘러감을 다시 한 번 깊이 일
드리면서 오랫동안 묵혀 두었던 지치고 아팠 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던 마음을 위로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
엇보다 맘투맘 모임을 통해 제가 지쳐 쓰러져
24 CHUNGDONGS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