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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함은 그가 하나님의 창조계
에서 일하면서 하나님이 각자에게
나누어주신 재능을 사용할 자유
를 향유한다. 그러므로 예술적 재
능을 받은 사람은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 주님이 이러한 은사를 주시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울은 고린
도전서 12:12~27에서 기독교공동체
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이야기한
다. 그 안에서 각 지체가 고유한 기
능을 행사한다. 사람에 따라 음악
을 연주하기도 하고 초상화를 그리 반 고흐, ‘감자먹는 사람들’ 캔버스에 유채. 1885, 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기도 하며 또한 동작을 사진에 담
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할 것이다.
바로 이들이 예술가들이다. 그들도
하나님의 가족 내에서 정당한 위치
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삶과
부흥과 각성을 표현하고 증거하는
데에는 예술적인 일을 하도록 부름
받은 지체들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같은 예술적 재능을 부여받은
한 사람인 반 고흐는 네덜란드에서
1853년에 태어났다. 목사와 화상을
배출한 집안의 영향으로 헤이그와
런던의 구필화랑에서 화상수업을
받기도 했다. 목회자의 길을 가기로 밀레, ‘만종’, 캔버스에 유채, 1857~1859, 오르세 미술관
결심하고 성서에 몰입하였지만 신
학교 시험에 실패한 후 보리나주 광산촌에서 성서를 가르치며 광부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
다. 그 후 실연의 아픔, 생활고, 친구들의 버림 등으로 정신발작을 일으켜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기도 하였으나 1890년 결국 자살함으로 고독한 삶을 마감하게 된다. 반 고흐가 남긴 불멸의 명화는
드라마틱하고 비극적인 삶에 대한 연민과 더불어 오늘날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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