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201509
P. 25

1978년 정준혁 장로 취임식 안수기도  1994년 수청등운교회 봉헌예배

후 달려가 심은 나무들이 지금 그렇게 수려하니 하나님의 솜씨에 감탄하게 된다.
  본당 100주년 기념성전 건축을 위하여 불철주야 기도하시던 은준관 목사님, 최형규 장로님

을 비롯하여 여러 장로님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건축위원장으로 이리저리 뛰고 잠
못 이루며 입안이 헐어 식사도 제대로 못하면서 헌신봉사 애쓰던 정준혁 장로 모습이 눈에 선
하다. 인간은 사라지지만 역사는 영원히 남는다 하였던가. 하나님 이름을 더럽히지 않는 한모퉁
이 돌이 되는 신앙인들이 이 정동 역사를 만들어간다면 아펜젤러 선교사의 순교가 헛되지
않으리라.

  (로마서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하나님의 일이라면 마른일 궂은일 가리지 않던 남편 故 정준혁 장로 생전에 조건 없는 사랑
을 주신 하나님!! 만세 전에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우리 가정의 믿음이 영원히 이어지도록 솔로
몬의 지혜를 허락하여 주시고 공의의 하나님이심을 알고 언행일치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
지 않고 이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마음과 성
품을 다하고 뜻과 힘을 다하여 주 하나님을 순종하고 사랑하는 자녀 손으로 지켜지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정준혁 장로를 많은 교우들께서 잊지 않고 기억하시어 부족한 저에게 사랑을 보여주시니 진
정 감사하면서 故 정준혁 장로는 지금도 하늘나라에서 그토록 사랑하던 정동교회를 위하여 애
통하는 심령으로 신원하며 간구하고 있음을 확신한다.

  “내 평생 소원 이것 뿐 주의 일 하다가 이 세상 이별하는 날 주 앞에 서리라”라는 찬송시처럼
내 남은 생을 시어른과 남편의 신앙 발자취를 따라 사랑하는 정동교회와 더불어 걸으며, 호흡
하며, 찬송하며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바랄 뿐이다.

                                          2015 / 9        25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