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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광장 생각하는 독서
전생을 체험한다는 점에서 신앙적인 관
점과 괴리감이 있었으나 십자군 전쟁 속
병사의 시점에서 서술된 참혹한 전쟁의
모습을 보며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라는
구호 아래 얼마나 많은 아버지와 아들이
목숨을 잃었는지를 1인칭 시점에서 읽어
보니 잘못된 신념을 가진 이가 강력한 권
력을 잡았을 때 얼마나 큰 위기가 찾아오
는지 느끼게 되었다. 최근 러시아 우크라
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참여하게 된 기사
를 접해보니 더욱 남의 일이 아니라고 느
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책의 끝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팽창
이 아니라 균형임을 소개한다. 아마 작가
나름대로 비전을 제시한 것일 테지만 개
인적으로 깊은 공감이 되었다. 여담으로
다른 책에서 과학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
서 문명을 발전시키기도, 인류에 해가 되
는 여러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으나 결국
이 모든 것을 헤쳐 나갈 길은 과학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
을 믿고 따르는 존재이지 않은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 사랑하는 제1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은 팽창에서 균형으로
베르베르 열린책들 ] 의 전환이 올바른 비전으로 보인다. 나의
작은 마음이, 선행이, 손길이 누군가에게
는 어두웠던 삶에 빛이, 다시 한 걸음 나
아갈 수 있는 용기가, 따스한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매일매일 실천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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