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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 유아 세례
하나님의 소유, 본휘
이서진 성도(김제민 목장)
임신 기간 동안 저도 태아도 건강하였고 출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바로 달려와 준 친구,
산 한 달 전까지 일도 하였습니다. 그때는 아 목장, 교회 식구들 격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
기의 존재를 감사하기보다 당연하게 생각했 심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쉽지 않았을 텐데
습니다. 도 교회에 데려다 주고 함께 기도해 주신 부
출산 후 이틀 뒤 아기는 뇌출혈로 구급차를 모님, 옆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타고 경북대학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당 알게 되었고, 삶을 살면서 무엇이 중요한 것
연했던 존재가 갑작스럽게 저희와 떨어지게 인지 비로소 깨닫게 해주시는 시간이었습니
되어서 당혹스러웠습니다. 아기는 뇌출혈로 다.
인한 수두증과 경련으로 신생아 집중치료실 본휘가 온전히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에서 치료받았는데 산소호흡기와 링거가 꼽 걸릴 것 같습니다. 발달지연 고위험군으로
혀 있는 모습을 보니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데 정상 발달을 할 수
음이 들었습니다. “죄인은 저인데, 왜 하필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본휘의 있는 그대로를
제일 작은 아기를 아프게 하시나요?” 하며 사랑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이 시간을 감사히
마음에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여기며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겠습
그 시점에 형님이 신랑에게 녹음파일을 전 니다.
송했었는데 4살 된 시조카가 “아빠 걱정 마 저희 아버님께서 기도하시다가 본휘의 참
세요, 울지 마세요.”라고 본휘가 눈뜨고 이렇 부모님은 하나님이시며 자녀된 본휘에게 잘
게 얘기하는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어린 친 해주실 것이라고 응답을 받으셨습니다. 그
구들끼리 통한다고 들었기에 그 말이 저희에 말씀대로 본휘는 저희의 소유가 아니며 하나
게 기도 응답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본 님께서 저희에게 잠깐 맡겨주심을 기억하고
휘와 함께해 주시고 아프지 않게 가장 안전 하나님의 자녀임을 고백하며 양육할 것입니
한 곳에 두셨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다. 또한 본휘에게 말로 가르치기보다 저희
입원한 동안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하나님 가 먼저 예배드리고 말씀, 기도, 회개, 순종
께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응답해 주셔서 저희 을 훈련하며 신앙 본보기가 되도록 하겠습니
부부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을 믿었 다.
습니다. 그리고 본휘는 입원한지 46일 만에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퇴원하였습니다. 1. 본휘의 뇌출혈과 수두증이 치유되고 경련
그동안 많은 분께 도움을 받았습니다. 가족 안 하도록
들이 도와주셔서 경북대 병원까지 매번 면회 2. 현재 받고 있는 재활치료가 본휘에게 좋은
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분가 전이라 영향이 될 수 있도록
오소연 목장에 있었는데 목장 식구들이 시간 3. 저희 부부가 본휘를 기다려주고 지금 현재
을 정해두고 매일 함께 기도해주었습니다. 를 잘 견딜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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