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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esoon Magazine 2015 vol.04 Summer                     인생은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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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아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나 때문에 내 딸이 그려갈 하나님의 형상이 일그러질 수
                                                        있다.’
하나님이 육신의 아버지를 주신 까닭은 하나님 아버지를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는 하나님은 우리가                 내 감정이 좋지 않으면 안 좋은 그대로, 내 머릿속이 복잡
알고 있는 육신 아버지의 투영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하나님을 아는 데                 하면 복잡한 그대로, 내가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여과 없
방해가 되는 것은, 육신의 부모와의 왜곡된 관계와 이로 인한 상처이다.                 이 표출하여 아이를 대하던 나의 모습이 하나씩 생각났다.
하나님과 우리 자신과의 인격적인 관계가 정립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왜                   지키지도, 기억하지도 못할 약속을 하고, 아이를 아이답게
곡된 관계와 상처를 드러내고 고백해야 한다. 이를 주의 십자가의 공로                  키우지 못하고 작은 실수도 지적하고 혼을 내던 모습들이
를 통해서 치유 받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만나야 한다. (중략)               떠올랐다. 단지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내가 아무리 내 딸
                                                        에게 신앙을 갖게 해주려고 기도하고, 갖은 노력을 다해도,
예) 부모와의 관계가 왜곡되고 상처가 생기는 원인과 그 결과적 반응:                  내 불완전한 성품이 그것을 단번에 가로막을 수 있다는 생
①부모의 무관심, 사랑 없음                                        각이 들었다. 나의 신앙만큼 내 성품이 아이의 ‘하나님’의
-자 녀는 스스로 알아서 하는 태도가 생긴다. 하나님과 상의가 없다.                 모습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쿵-하고
                                                        입력이 됐다.
②부모가 바쁘다. 대강대강 건성으로 듣고 만난다.
-자녀는 하나님도 그러시리라 생각한다. 60억 인구 중에 나 같은 자를                나의 모습이 내 아이가 믿는 하나님의 모습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점을 생각하면 자책도 하게 되고, 한편으로는 부담
 만나 줄 시간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사소한 것들은 하나님께 말씀드리                  스럽고 두려운 마음도 들지만, 후회하며 머무를 시간이 없
 지 않는다. 큰일만을 하나님께 가지고 간다. 혼자 처리해야 하니까 늘                 다. 나는 변화해야 하고, 발전해야한다. 이번 기회로 아이를
 피곤해 한다.                                                낳았다고 단번에 엄마가 ‘다 된 것’이 아니라 엄마가 ‘되어
                                                        가는 것’임을 깨달았다.
③부 모가 일관성이 없다. 기분대로 한다.
-자녀는 하나님을 독재자로 여긴다.                                     나는 바다를 닮은 엄마가 되어가길 꿈꾼다. 바다처럼 넓고
④부모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신실하지 않다.                             깊은 내 품 안에서 아이가 마음껏 휘젓고 다녀도 잔잔히 바
-자녀는 마음에 원망이 생긴다. 자신이 힘이 없어서 참고 있는 것이라                 라봐주고, 끊임없이 끝도 없이 안아주고 또 안아주는 품을
                                                        가진 엄마가 되어가고 싶다.
 고 생각한다.
                                                        “엄마 품이 이정도면 대체 하나님의 품은 얼마나 더 크고,
⑤부 모가 무섭다. 야단만 친다. 두렵다. 용서가 없다.                        더 넓고, 더 깊을까?”
-자녀는 하나님 앞에서 평안이 없다. 늘 불안하다.
                                                        전도할 대상, 아주 가까이에 있다.
⑥부모가 완벽하다. 지적하고 판단한다. 늘 긴장한다.
-자녀는 하나님을 딱지떼는 교통경찰과 같은 분으로만 여긴다.                                                                      59

⑦부모를 믿을 수 없다. 자기 마음대로다. 책임감이 없다. 내가 요구해
  도 들어주지 않는다.

-자녀는 하나님을 의지하려 하지 않는다.

                           -두란노 일대일 제자양육 양육자 지침서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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